직장인이나 대학생이 자주 쓰면서도 헷갈리는 낱말 가운데 하나가 ‘~로써’ ‘~로서’라고 한다.

‘~로서’는 지위나 신분 또는 자격을 나타내는 격조사(자격을 나타내는 조사)이며, ‘~로써’는 어떤 일의 수단이나 도구 또는 재료나 원료를 나타내는 격조사다.

“그것은 교사로서 할 일이 아니다” “그는 친구로서는 좋으나 남편감으로서는 부족한 점이 많다” “나로서는 최선을 다한 일이었다” 등과 같이 ‘~로서’는 신분이나 자격을 나타낼 때 쓰인다.

(예스러운 표현으로) 어떤 동작이 일어나거나 시작되는 곳을 나타내는 격 조사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 문제는 너로서 시작되었다”가 이런 예다.

“쌀로써 떡을 만든다” “말로써 천냥 빚을 갚는다” “대화로써 갈등을 풀 수 있을까” 등과 같이 수단이나 도구, “콩으로써 메주를 쑨다” 등처럼 재료나 원료를 나타낼 때는 ‘~로써’가 사용된다.

시간을 셈할 때 셈에 넣는 한계를 나타내거나 어떤 일의 기준이 되는 시간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로, ‘로’보다 뜻이 분명하게 하기 위해 쓰이기도 한다. “고향을 떠난 지 올해로써 20년이 된다” “시험을 치는 것이 이로써 일곱 번째가 됩니다” “드디어 오늘로써 그 일을 끝내고야 말았습니다” 등이 이렇게 사용된 예다.

이처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복잡해 보이나 결과적으로 ‘~로서’는 인격체에, ‘~로써’는 사물이나 도구에 붙는 말이 라고 단순화할 수 있다. ‘~로써’는 또 대부분 ‘~을 가지고’라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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