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씨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경기장에서 동료 선수들을 배경으로 사과 기자회견을 연 것을 두고 “강인이가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고 그 장면은 좀 아닌 것 같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씨는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올린 영상에서 “카메라 앞에서 애들 (뒤에서) 뛰고 있는데 사과시키는 것은 솔직히 아니었다”며 “강인이가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고 그 장면을 보면서 좀 울컥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선수들이 안 보이든지 아니면 선수들도 같이, 왜냐면 강인이 잘못이지만 그래도 선배들이지 않나. 선배들이 옆에 서서 있든지. 그런데 (다른 선수들이) 막 운동하고 뛰고 있는데 강인이는 사과하고 있는 거, 그건 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축구대표팀 훈련 직전 미디어 앞에 선 뒤 “아시안컵 기간에 많이 사랑해주고,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을 실망시켜드려 너무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 이강인은 19일 저녁 한국에 도착한 뒤에 선수단 전체와 만나 사과를 했는데 다음날 다시 카메라 앞에서 재차 사과한 것이다.

이강인은 지난달 아시안컵 4강전 요르단과의 경기 전날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언쟁을 벌였고, 물리적 충돌로 손흥민은 손가락까지 다쳤다. 이후 이강인이 런던을 찾아가 손흥민에게 사과했고, 손흥민이 “강인이를 용서해달라”며 둘 사이의 갈등을 해소한 바 있다.

이씨는 이강인의 ‘경기장 사과’가 과거 자신이 심판 판정에 대한 부적절한 행동으로 받은 ‘페어플레이기 기수’ 징계와 똑같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씨는 2009년 심판을 향해 ‘주먹 감자’를 날려 6경기 출장정지, 제재금 600만 그리고 페어플레이기 기수라는 사회봉사활동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당시 페어플레이기 기수 참가 명령을 두고 ‘프로선수의 자존심을 짓밟은 너무 가혹한 징계’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도 당시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선수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행동’이라고 반대 의견을 낸 바 있다.

한편,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 태국전에서 전반 손흥민이 선제골을 잡았으나, 후반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황선홍호는 26일 방콕에서 월드컵 아시아 예선 C조 4차전 태국과의 원정경기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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