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국 의과대학별 정원 배정 결과를 발표한 지난 3월2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의대 입시 관련 홍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를 2026학년도 대입에서 비수도권 의대가 정원의 63.2%를 지역인재로 선발한다.

종로학원은 1일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한 전국 비수도권 의대의 모집 인원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26개 비수도권 의대는 전날 오후 10시 기준으로 모집 정원 3542명 중 2238명(63.2%)을 지역인재로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2026학년도 입시에서 의대 지역인재 선발 비중이 가장 높은 대학은 전남대와 원광대였다. 전남대는 의대 선발인원 200명 중 160명(80.0%)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원광대도 2026학년도 입시에서 150명 중 120명(80.0%)을 지역인재전형으로 뽑는다.

이밖에 부산대는 200명 중 151명(75.5%), 경상국립대는 200명 중 147명(73.5%)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조선대(70.0%)와 동아대(70.0%)의 지역인재 선발 비율도 높은 편이었다.

정시 전형에서 지역인재 선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충남대(73.6%)였다. 이어 경상국립대(73.5%), 조선대(70.0%), 경북대(66.7%), 인제대(62.5%) 순으로 정시전형에서 지역인재 선발 비중이 높았다. 원광대, 대구가톨릭대, 을지대, 순천향대, 울산대, 연세대(미래), 한림대 등 7개 사립대는 정시 전형에서 지역인재 선발을 운영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시 전형에선 전남대(89.0%), 부산대(87.5%), 원광대(84.5%), 동아대(83.3%), 순천향대(82.8%) 순으로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높았다. 반면 한림대(21.0%), 연세대(미래·30.0%), 가톨릭관동대(45.0%) 등 3개 사립대는 지역인재 선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의대 정원 확대 이후 지역인재 선발 정원 또한 정시·수시에서 모두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분석 대상인 26개 의대는 2026학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선 2238명을 모집하겠다고 공고했는데, 이는 지난해 4월 기준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서 밝힌 정원(1071명)보다 2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비수도권 대학이 공개한 2026학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는 의대 정원 증원 규모 ‘2000명’이 모두 반영됐다. 내년도 입시에는 정부가 대학들에 증원분의 50%까지만 반영해도 된다는 재량권을 줬다. 증원 인원은 1500명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각 대학은 매 입학 연도 1년 10개월 전에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공표해야 한다는 고등교육법에 따라 지난 30일 고교 2학년에게 적용될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전날까지 증원한 의대 정원을 반영해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제출한 의대는 전남대, 차의과대를 제외한 30곳이었다. 대교협은 변경된 의대 정원이 담긴 내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이달 말까지 심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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