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지난 3월 19일 오전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박민수 차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하기 위해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방문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의대 증원 회의록' 공방으로 불거지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8일 보건복지부 차관에 "박민수씨 일구이언(一口二言)은 이부지자(二父之子)라고 했다"고 비판했다.

임 회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같이 비판하며 '의대 증원 회의록 관련 달라진 정부 입장'에 대한 설명 사진을 공유했다. '한 입으로 두말하면 아버지가 둘'이라는 뜻으로 전과 달라진 정부의  입장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글. 사진 페이스북

현재 의정 갈등은 의대 정원 문제를 논의한 회의의 '회의록' 유무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초기에 회의 자료가 공식적으로 남아있는지, 요약본이 있는지 등에 관해 확실한 입장을 보이지 않던 정부는 지난 7일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과 보정심 산하 의사인력 회의는 법이 정한 회의록 작성 의무를 준수했다고 밝혔다. 또 오는 10일까지 2000명 의대 증원의 근거 자료와 관련 회의록 등을 제출하라는 서울고법의 요청에 따라 보정심 회의록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할 예정이다.

다만 의료계는 회의록의 진위마저 의심하면서 공개하라는 입장이다. 전국 40개 의대교수단체인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정부는 한 언론의 정보공개청구에 보정심 회의록이 없다고 했었다"며 "이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회의록을 작성해 보관하고 있다고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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