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협찬'(타이틀스폰서십) 예시 화면. 실제 프로그램에 도입된 사례는 아니다.

‘○○편의점과 함께하는 편스토랑’, ‘○○스포츠와 함께 달리는 골 때리는 그녀들’.

방송통신위원회가 TV프로그램 제목에 기업의 이름이 붙는 제목협찬(타이틀스폰서십)의 단계별 규제완화를 시사한 가운데 한국PD연합회 소속 PD들 다수는 협찬 규제완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협찬주(광고주)의 영향력이 커질 것을 우려했다.

PD저널이 지난 4월9일부터 17일까지 PD연합회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PD 177명 가운데 대다수(77%)는 방통위가 추진하는 협찬 규제 완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3월 제목협찬(타이틀스폰서십) 등 광고협찬규제의 단계적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제목협찬의 경우 지역·라디오 프로그램에 정부·공공기관이 협찬한 경우 우선 허용한 다음 전체 방송사 및 민간기업 대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제목협찬은 2015년 행정예고를 했다가 논란이 되자 철회했다. 

제목협찬이 허용될 경우 협찬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전국권 방송사 소속 응답자 95%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방통위가 우선 도입을 검토하는 라디오와 지역방송 소속 PD들은 상대적으로 긍정 답변 비율이 낮았다. 라디오 소속 응답자 76%, 지역방송 소속 응답자 79%가 매출 증대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려에 관해 찬반을 물은 결과 ‘협찬주 영향력 증대’가 69%로 높았다. 특히 독립PD들의 동의 비율이 85%로 높게 나타난 점이 특징이다. 47%는 제작 자율성이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독립PD(80%)와 시사·교양PD(57%)의 동의 비율이 높았다. 시청권 침해 우려에는 시청권 제약에 부동의하는 답변이 43%로 동의한다는 답변(28%)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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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를 복수응답이 가능하게 물은 결과 ‘시사·보도 어린이 프로그램 도입 제한’(63.6%), ‘주류 등 협찬 금지 품목 설정’(46.6%), ‘노출 시간·횟수 제한‘(42%), ’보고 의무화 등 관리감독 강화‘(29.5%) 순으로 나타났다. 

시급히 개선해야 할 협찬 제도로는 ‘비대칭적이고 엄격한 협찬규제’(48%)에 이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과도한 심의규정 위반 제재’(28%)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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