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환 부산고검 차장검사. 연합뉴스

주영환(54·사법연수원 27기) 부산고검 차장검사가 14일 사의를 표명했다. 전날 단행된 검사장급 인사에서 고검장이 아닌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보임되며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주 검사장은 이원석(27기) 검찰총장, 한동훈(27기)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사법연수원 27기의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불렸다. 2012년 열린 윤석열 대통령 결혼식에서 사회를 맡기도 했다.

주 검사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올린 사직 인사를 통해 “긴 세월에 걸친 검찰 여정에 마침표를 찍고자 한다”며 “소중한 시간을 함께했던 모든 분께 고마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의 사명은 범죄로부터 국민, 사회, 국가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최근 형사사법 제도의 급격한 변화로 범죄 대응력이 느슨해졌다.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켜줄 수 있는 더 나은 형사사법 시스템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주 검사장은 검사 시절 굵직한 대형 사건을 수사해 왔다. 2011년엔 대검찰청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 팀장을 맡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을 조사했다. 2016년엔 검찰총장 직속 부패범죄특별수사단 1팀장으로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등 경영비리 의혹 수사를 맡았다. 당시 강만수 전 KDB산업은행장을 구속기소해 유죄 확정판결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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