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포항경주공항 국제선 취항 업무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21개국 지도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이 다음 달로 다가왔다. 현재 경북 경주와 인천·제주 등 3곳이 경합하고 있다.

기초지자체로서는 유일하게 도전장을 내민 경주시는 막판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주는 일찌감치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점을 부각해 왔다. 한국을 대표하는 천년고도임을 내세우는 것으로 APEC 시선을 빼앗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경주는 APEC이 내년 11월 늦가을에 열리는 점을 고려해 이 무렵 아름다운 자연과 정취가 절정에 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신라 왕궁의 별궁 터인 동궁과 월지, 동양 최고의 천문대인 첨성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는 단풍을 즐기는 관광객이 가을에 몰려든다. 경주가 지난해 가장 많이 찾은 단풍 명소 1위로 선정된 것도 이 때문이다. 경주시가 정상 만찬장으로 제안한 월정교도 뛰어난 아름다움으로 인기가 높다.

APEC 정상회의 숙박시설과 주 회의장 인근에는 동궁식물원과 버드파크·엑스포공원 등이 있고 바닷속 바위에 왕릉을 둔 문무대왕릉, 천연기념물 제536호로 지정된 양남 주상절리도 감상할 수 있다.

원자력산업(경주), 철강 분야(포항), 전자·반도체 분야(구미), 자동차·석유화학 분야(울산), 새마을운동(포항·청도·구미) 등 다양한 산업 시찰도 가능하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경주는 원전 6기, 한국수력원자력, 중저준위방사능폐기물처리장, 문무대왕과학연구소 등 원전 관련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경북도는 국내선 전용인 포항경주공항에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을 추진해 APEC 정상회의 유치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는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대한민국 역사문화 대표 도시이자 국내 제1의 원전 중심 도시”라며 “반드시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해 지방시대 균형 발전의 롤모델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국제회의도시 경주 역량을 세계에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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