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BBC 코리아 영상 갈무리

KBS가 영국 BBC의 다큐멘터리 <버닝썬: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에 KBS가 언급된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며 BBC에 정정보도를 요청하고, 법적 조치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BC의 해당 다큐멘터리는 탐사보도팀 ‘BBC 아이(Eye)’가 제작한 것으로 지난 19일 BBC 월드 서비스(BBC World Service) 및 BBC 뉴스 코리아(BBC News 코리아) 유튜브 채널 등으로 공개됐다. 21일 오후 8시 기준 BBC 월드 서비스 채널 영상은 159만여 회, BBC 뉴스 코리아 채널 영상은 407만여 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KBS가 문제 삼은 부분은 가해자 중 한 명인 가수 정준영씨 사건의 피해자에게 KBS 변호사가 연락을 취했다고 설명된 대목이다. 해당 다큐는 정씨가 KBS 예능 ‘1박2일’에 출연했던 사실을 언급한 뒤 “KBS 측 변호사는 정씨를 고소한 경미(피해자 가명)씨에게 접촉했다(A lawyer representing the channel contacts Jung’s accuser, Kyung-Mi)”고 설명했다.

뒤이어 사건을 처음 보도한 박효실 스포츠서울 기자가 “변호사 말이 증거가 불충분하면 되레 당신이 무고죄로 큰 벌을 받을 수 있다, 얘기를 들으니까 너무 두려웠다고 한다. 그래서 고소를 취하했고”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왔다. 이후 이 피해자가 정씨는 잘못이 없다며 그에게 사과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유튜브 BBC 코리아 영상 갈무리

이를 두고 KBS가 정씨 성범죄 무마에 관여했다는 취지의 해석이 나오자 인터뷰 당사자인 박효실 기자는 21일 오전 기사를 통해 본인이 언급한 변호사는 정씨의 변호사라며 “당연히 KBS 측 변호사가 나서서 프로그램 출연자에 대해 대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기자는 “문제의 내레이션이 BBC 측에서 확인한 다른 경로의 취재 결과로 붙은 것인지, 정준영의 소속사 측 대응이 잘못 인용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일단 제가 말한 내용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드린다”며 “내레이션과 영상이 붙어있다 보니 제가 한 말로 잘못 인용 보도가 되어서 우선 짚는다”고 했다.

같은 날 오후 KBS도 보도자료를 내고 “(박 기자는) 해당 다큐멘터리에서 ‘KBS 변호사가 정준영을 고소한 피해자를 접촉했다’고 밝힌 것은 기자 본인이 BBC에 전한 내용이 아니라고 직접 밝혔다”면서 “KBS는 BBC 측에 강한 유감을 표하고, 사실관계를 바로잡도록 정정보도를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실 관계를 바로잡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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