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BS 사옥(왼쪽)과 한겨레 사옥. 사진=TBS

한겨레가 더불어민주당의 요청으로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인수에 나섰고,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부활할 수 있다는 내용의 언론보도에 대해 한겨레 측이 “사실무근이며 악의적인 보도”라고 반박했다. 한겨레가 플랫폼 다양화 차원에서 TBS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인데 제출 직전에 민주당과 김어준 등을 엮은 언론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한편, 종합편성채널 MBN 측에서도 TBS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는 22일 <TBS 인수 관심 기업은 한겨레와 증권 유튜브 방송… ‘김어준 뉴스공장’도 부활하나>란 기사에서 “TBS 안팎에서는 한겨레가 인수에 성공할 경우 과거 TBS의 라디오방송에 정규 편성됐던 간판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부활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며 “한겨레가 TBS 인수를 타진하게 된 배경에는 더불어민주당 측의 요청이 있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TBS 민영화를 담당하는 삼정KPMG 측에 곧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겨레 측에서는 한겨레의 인수를 꺼리는 측에서 언론에 이 사실을 흘려 ‘민주당’과 ‘김어준’까지 엮은 것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해당 기사는 한국일보 서울시 출입기자가 작성했는데, 관련해 한겨레는 한국일보 측에 악의적인 보도라고 강하게 항의했다고 전했다. 

한겨레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정치권의 요청이 있었다거나 김어준이 부활할 거란 내용 모두 사실무근이고 전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인수의향서를 곧 제출할 예정이지만 한겨레 자체 판단으로 결정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플랫폼 다양화 차원, 지상파의 공공성을 어떻게 살려갈 것인가에 대한 한겨레 자체 판단”이라고 했다.

또 한국일보는 “한겨레는 TBS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문사의 보도채널 소유 지분을 10%로 제한한 방송법을 우회하고, 부족한 자본을 메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즉 한겨레가 90%의 우호 지분을 확보해 인수작업에 나서야 하는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결국 TBS를 최종 인수하려면 방송통신위원회 결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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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한겨레 측이 총선 이후에 TBS를 접촉한 건 사실인데 당시에도 여러 이유로 어렵지 않겠냐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를 비롯해 TBS 안팎에서는 TBS의 민영화 자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TBS 구성원 상당수가 서울시 출연기관으로 남길 원하고 있고, 최근 선임된 이성구 TBS 대표이사 직무대행 역시 민영화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한겨레 말고 다른 언론사에서도 TBS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TBS 관계자는 “종편 중 TBS 인수에 가장 관심이 있는 곳은 MBN”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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