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의 정전
서울시의 종묘∼퇴계로 일대 세운지구 재정비 계획과 관련해 유네스코가 문화재청에 종묘 현황에 대한 보고서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문화재청이 보고서를 준비 중인 가운데 서울시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이번 요청은 세운지구 내 고층 재개발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종묘의 경관 가치를 훼손하는지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서입니다.

오늘(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문화재청에 공문을 보냈습니다.

앞서 작년 7월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는 세운지구에 고층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면 종묘의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크다고 유네스코에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유네스코 측은 민원을 계기로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문화재청에 보고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지난달 말께 종묘 경관이 크게 훼손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담은 자료를 문화재청에 전달했습니다.

유네스코가 요청한 보고서는 문화재청이 최종 정리해 제출합니다.

앞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김포 장릉 앞에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논란이 됐던 '왕릉뷰 아파트'가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해당 지역이 역사문화 보존지구가 아니어서 전혀 다르다는 입장입니다.

시 관계자는 "세운지구는 서울시 문화재보호조례에 따라 종묘로부터 100m 이상 떨어져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개발을 위해 허가를 받아야 하는 지역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시민단체는 3, 5구역에 건물이 높게 올라가는 것을 중심으로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아는데 그 지역은 종묘에서 원경이고 멀리 떨어져 있어 고층 건물이 올라가도 경관에 문제가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경복궁의 경우 주변에 고층 건물들이 지어졌고 그 과정에서 문화재 가치가 훼손된 건 아니라는 내용도 자료에 담겼습니다.

시는 아울러 북악산에서 창덕궁, 창경궁, 종묘, 남산으로 이어지는 녹지축과 종묘 등 역사문화자산을 더 돋보이게 하는 역사 경관축을 조성해 역사적 가치를 더욱 높이게 된다는 내용도 포함했습니다.


(사진=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서울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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