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출근하고 있다. 정효진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이 24일 서울대학교 동문 등 피해자 수십 명을 상대로 불법 합성 영상을 만들어 퍼뜨린 이른바 ‘서울대 n번방’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대검찰청은 이 총장이 전날 정기 주례 보고에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서울대 n번방’ 허위 영상물 제작·배포 성폭력 사건 수사 상황을 상세히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총장은 “다수의 피의자가 주변 지인들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조직적, 계획적으로 허위 영상물을 합성, 제작·배포해 피해자들에게 정신적, 사회적으로 극심한 고통과 피해를 주고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준 중대 성폭력 범죄”라고 규정하면서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를 중심으로 추가 혐의가 있는지 여죄를 철저하게 수사하고, 중형이 선고되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라”고 했다.

이어 이 총장은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영상물 삭제와 차단 및 피해자 지원에도 적극적인 조처를 하라”고 당부했다.

해당 사건은 서울대 졸업생 남성 박모씨(40)와 강모씨(31)가 2021년 7월부터 같은 대학 동문 등 수십 명을 상대로 음란물을 만들어 유포하는 등 디지털 성범죄를 저지른 사건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61명의 여성이고 이 중 서울대 동문은 12명이다. 박씨와 강씨는 구속됐다.

검찰서울대n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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