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전국 강한 비…“돌풍·천둥·번개·강풍 주의”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린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심을 지나는 한 시민들이 강한 바람에 위태로운 모양의 우산에 의지한 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오늘 밤 전국에 천둥·번개·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는 26일 오후 중부지역과 전라권 등 서쪽부터 내리기 시작해 밤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은 오후 내내 흐리다 오후 6시 전후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부딪치며 대기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한반도 서북쪽의 저기압이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면서 북쪽의 찬 공기를 남하시키는 동시에, 일본 동쪽에서는 고기압이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며 남쪽의 따뜻한 공기를 북상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쏟아지고, 시속 55㎞의 돌풍이 전국 곳곳에서 예상된다. 요란한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6~27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20~60㎜, 서해5도 5~30㎜, 강원 영서 20~60㎜, 강원 영동 5~20㎜, 충남 내륙 10~40㎜, 그 밖의 충청권 20~60㎜, 전라권 10~40㎜, 대구·경북(북부 내륙 제외)·울릉도·독도 5~20㎜, 그 밖의 경상권 10~40㎜, 제주 북부 5~20㎜, 그 밖의 제주 10~40㎜다.

기상청은 “오늘 밤부터 동해상에 시속 36~57㎞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어 울릉도 독도에 강풍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며 “물결도 2~4m로 매우 높게 일어 풍랑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으니 동해상을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