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김호중 출연정지 “판결 전이지만 심각한 사회적 물의”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씨가 5월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KBS가 음주운전 및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씨에 대해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

KBS는 29일 언론을 통해 “김호중에 대해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어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며 “법원의 판결 전이지만 김호중이 음주운전 도중 사고와 관련해 거듭된 거짓말로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며 “법원의 1심 판결 이후 규제 수위를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KBS 시청자청원 홈페이지에 김호중씨 출연금지 등을 요구하는 청원이 제기된 것 등도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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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는 병역기피, 습관성 의약품 사용 및 대마초 흡연, 사기·절도·도박, 폭행·성추문, 기타 민형사상 기소된 경우, 미풍양속과 사회질서를 문란케 한 경우 등에 해당하는 연예인 또는 일반인 방송출연을 규제하고 있다. 관련해 입건, 구속, 집행유예 이상 실형을 선고받은 자 등으로 구분해 사안의 경중에 따라 출연섭외 자제 권고 한시적 출연 규제, 방송 출연 정지 등 규제 사항을 규제심사위가 심사·결정하도록 돼 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도로 맞은편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내고 달아난 뒤 뒤늦게 경찰에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24일 김씨에 대해 증거 인멸 염려 등이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김씨 법률대리인 조남관 변호사는 피의자 조사 후 비공개 귀가하게 해달라는 김씨 측 요구를 경찰이 거부한 것을 비판하면서 고 이선균씨 사례를 언급했다고 SBS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