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 크는 아이를 바라신다고요? 근데 어떤 책이 좋은지 모르겠다면, 아이랑GO가 준비한 책 이야기를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이랑GO가 일주일에 한 번, 마법처럼 아이들이 푹 빠져들 만한 책 이야기를 배달합니다. 이번엔 동물과 인간의 공생관계를 생각해보며 동물이 주인공인 책을 보는 건 어떨까요.

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책

인간과 동물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공생관계이며, 살기 힘든 세상에 동물이 옆에 있어 다행이라는 사람들도 많죠. 동물이 인간에게 얼마나 큰 치유자가 될 수 있는지는 수많은 사례로 증명하는데요. 동물이 주인공인 책을 통해 함께하는 삶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너와 가족이 되고 싶어』
정화영 글, 드로잉민 그림, 180쪽, 이지북, 1만3000원

집 뒷마당에 자리한 낡은 보호소에서 떠돌이 개를 보살피는 할아버지와 함께 살아가는 윤수. 윤수는 첫 만남부터 자신을 잘 따르는 흰 털의 거대한 사모예드 ‘고스트’를 집으로 데려간다. 불법 시설물 철거 명령으로 보호소 운영이 어려워진 할아버지는 자신이 돌보던 강아지들을 다른 보호소로 보낼 준비를 하고, 고스트와 헤어지고 싶지 않은 윤수는 늦은 밤 고스트를 뒷동산에 잠시 숨기기로 한다. 윤수는 과연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픈 과거를 가진 고스트와 진짜 가족이 될 수 있을까. 유기견에서 반려동물, 즉 가족이 되는 과정을 따스한 시선으로 그려 냈다. 책을 읽으면서 요즘 많이 회자되는 동물권에 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초등 고학년 이상.

『별마트 햄스터 탈출기』
방민경 글, 윤정미 그림, 100쪽, 봄볕, 1만2000원

엄마와 마트에 갔다가 우연히 햄스터 네 마리를 만난 단비. 그저 햄스터들의 부탁을 들어줬을 뿐인데, 어느새 햄스터 탈출단에 끼어 우당탕 마트를 누비게 된 단비는 무사히 햄스터들을 탈출시킬 수 있을까. 고마워하는 마음, 미안한 마음, 놀이를 즐기는 재미 등 햄스터들은 지금 어린이들이 알아야 하는 것들을 귀엽고 앙증맞은 몸짓으로 자연스럽게 보여 준다. 햄스터의 탈출을 돕는 동안 단비는 햄찌랑과 돈 주고 사는 것에 대한 욕구를 잊고, 햄스터들과 침 묻힌 아몬드를 나눠 먹는 게 훨씬 즐겁다는 걸 깨닫게 된다. 가끔 마트의 반려동물 매장에 힘없이 누워 있는 동물들을 보고 안쓰러운 마음 한번쯤 품어본 모든 이들에게 흥미진진한 판타지를 선사할 것이다. 초등 저학년 이상.

『고양이가 된 고양이 2』
박서진 글, 국설희 그림, 156쪽, 보랏빛소어린이, 1만3500원

천변에 버려진 집고양이 보리가 도시로 떠나오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성장기. 길고양이들과 사람들 사이에서 자꾸만 충돌하는 보리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어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는데, 과연 새로운 땅에서 무사히 정착할 수 있을까. 누군가의 돌봄과 친절에 의지하며 간신히 살아 내던 존재가 아닌, 상대방을 돌보기도 하고 친절을 베풀기도 하는 성숙한 존재가 되어 가는 보리. 우리는 보리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닫고, 생각하고, 적용해 볼 수 있다. 타인의 시선이나 기대가 나를 힘들게 할 땐 보리를 떠올려 보자. 사람이 키우던 인냥이도, 고양이도 아닌, ‘그냥 보리’로 살기로 작정한 보리처럼, 어엿한 나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응원하는 책이다. 초등 저학년 이상.

『나는 블룽과 함께 삽니다』
최명서 글, 황성혜 그림, 112쪽, 찰리북, 1만3000원

아빠와 새엄마가 꾸린 가정에서 동생들이 생기면 자신이 천덕꾸러기가 될까 봐 걱정하는 다온이. 사람들에게 ‘유해 야생 동물’로 정해져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블룽. 이 둘이 서로 마음을 열고 소통하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모든 생물은 더불어 살아갈 수밖에 없음을 깨닫게 된다. 작가가 실제로 작업실 발코니에서 만난 아기 비둘기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동화다. 작가는 점점 자라는 아기 비둘기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사람이든 식물이든 동물이든 생명이 깃든 존재는 모두 존중받아야 함을 깨달았다고 한다. 비둘기가 발코니를 아무리 더럽힌다 해도 말이다.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존중하는 마음이 다온이와 블룽의 이야기를 더욱 특별하게 한다. 초등 저학년 이상.

『장화 신은 개구리 보짱 2』
최은옥 글, 김유대 그림, 124쪽, 주니어김영사, 1만3000원

프롤로그에서 엄마 개구리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 주는 초월적 존재가 등장하여, 보짱이 신고 있는 장화를 크게 보여준다. 최은옥 작가는 이야기 속에서 이 장화에 숨겨진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은연중 드러내 보인다. 책 속에서 입에 머금은 수박씨들로 회오리를 만들어 도망가는 범인을 붙잡을 수 있었던 것은 다 이 장화 때문일지도 모른다. 위급한 상황에서 ‘누군가를 구하고, 돕고 싶다’는 보짱의 간절한 마음이 장화의 신비한 힘과 결합해 누구든지 놀랄 만한 일을 해내는 것이다. 장화의 비밀을 알고 싶다면 글과 그림에서 장화 속 숫자들이 언제 줄어드는지 살펴보자. 초등 저학년 이상.

『파브르 곤충기 9: 파브르와 손녀 루시의 구멍벌 여행』
장 앙리 파브르 글, 지연리 그림, 148쪽, 열림원어린이, 1만5000원

파브르 곤충기는 그의 평생 곤충 연구가 담긴 역작이자 영원한 클래식이다. 학생들이 파브르 곤충기를 우리 삶의 일부분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곤충들의 세상으로 직접 들어가야 한다. 그래서 동화로 읽는 파브르 곤충기를 새롭게 탄생시켰다. 이번 편에서는 뛰어난 마취 기술을 뽐내는 구멍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색동이는 구멍벌 친구 잉잉이를 따라 마취 학교에 간다. 그곳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궁금하다면, 책을 펼쳐 보자. 마취 학교를 졸업한 색동이는 결혼도 하고, 아기의 집을 짓고, 아기가 먹을 먹이 사냥에 나선다. 수많은 고비가 색동이를 덮쳐도, 색동이는 아기를 위해 씩씩하게 이겨낸다. 초등 고학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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