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증평군청 전경. 증평군 제공.

충북 대표 군사도시로 불리는 증평군이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친군정책’을 벌이고 있다.

증평군은 군인 장병들을 지역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군부대 협력·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증평은 충북의 대표 군사도시로 불린다. 흑표부대(13공수특전여단)와 충용부대(육군37보병사단)이 주둔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평군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친군정책’을 펼치기로 했다. 지난해 4월에는 ‘증평군 군부대와의 교류·협력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조례안에는 군부대와 교류·협력을 위해 군부대·장병 행사 지원, 면회객 편의 지원, 부대 주변 환경 정비, 지역 농축산물 부대 급식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장병과 가족에게도 휴양림 등 공공시설 사용료·입장료 감면 혜택도 주어진다.

증평군은 2027년까지 1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흑표부대 아파트와 주변 마을의 악취유발 요인인 인근 축사 3곳을 철거하고, 주거단지와 체육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6억 6600만원을 투자해 부대 앞 회전교차로와 가로등 설치사업을 추진한다. 흑표아파트 진입도로 확장공사도 진행 중이다.

여기에 3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부대원들을 대상으로 드론전문가, 지게차 기능사, 바리스타, 원예치료, 테니스 등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흑표부대와 충용부대 이름을 딴 ‘땡큐 솔저 1337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증평군은 프로젝트를 통해 군악대 콘서트, 버스킹 공연, 평화군인체험 등의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증평군이 ‘친군정책’을 펼치는 이유는 두 군부대가 인구증가에 큰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군인·군무원 등 100여명이 지역으로 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역 내 다자녀 조사 결과 흑표부대 구성원 중 3명 이상의 자녀를 가진 부대원이 40가구가 넘고, 5명 이상도 2가구가 있었다.

증평군 관계자는 “군인·군무원의 전입은 증평지역 인구증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여기에 군부대가 지역 경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친군정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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