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융합관에서 열린 서울대학교 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채동영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가 '무엇이 젊은 의사들을 돌아오지 못하게 하는가'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서울대 의과대학과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을 제외한 진료를 전면 중단하는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가 사직한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을 실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4일 전체 교수들이 모이는 총회에서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비대위는 현재 총회를 앞두고 교수들을 상대로 총파업 등 진료 중단에 관한 의견을 취합하는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이후 총회에서 총파업 찬반과 실행 시기, 수위 등 구체적인 방안을 정할 방침이다.

이들의 총파업은 전체 진료과목의 외래와 정규 수술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응급실과 중환자실이나 분만, 신장 투석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필수적인 분야는 제외된다.

현재 정부는 각 수련병원에 내린 전공의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비대위는 정부의 사직서 수리 검토가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처분 절차를 밟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대정부 대응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이러한 서울의대 교수들의 움직임은 아직 의료계 전반으로 확산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또 다른 의대 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아직 총파업 투표를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각각 밝혔다.

전의비 관계자는 "아직 총파업 투표 계획은 없으나, 서울의대 비대위 투표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의비는 매주 회의를 열어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이 본격화되는지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전의교협 관계자 역시 "단체로 '총파업'을 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전공의 행정처분이 본격화되면 총파업 투표를 할 필요도 없이 교수들이 일사불란하게 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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