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와 달리 교통과 물류에 불편을 겪는 섬 주민을 위해 태안군이 예산 지원에 나섰다. 충남 태안군은 섬 주민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여객선 운임과 해상물류비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섬에 사는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태안지역 섬 가운데 다리로 육지와 연결되지 않은 섬은 가의도와 외도 등 4곳이다. 근흥면 가의도에는 75명, 안면읍 외도에는 23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두지도와 대방이도에 각각 1명이 살고 있다.

태안군은 17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올해 초부터 ‘여객선 운임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의 혜택으로 가의도 주민들은 안흥항-가의도 구간의 여객선을 이용할 때 운임 3100원(성인 기주) 가운데 800원만 부담한다. 차량을 여객선을 실을 때도 20~30% 할인 혜택을 받는다.

섬 주민들이 택배를 이용할 때 부담하는 추가 배송비도 지원하기 위해 ‘섬 지역 생활물류 지원 사업’도 진행 중이다. 섬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주민이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면 배송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올해 300만원의 예산이 배정됐으며 1인당 연간 4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육지에서 섬으로 운반하는 LPG와 난방유, 대형 전자제품, 분뇨 수거 차량 등의 왕복 선박 이용료와 화물선 임차료 등도 지원한다.

태안군은 지난 4월부터 안면도 방포항과 외도를 오가는 정기 교통편을 운영 중이다. 하루 두 차례 왕복 운항하며 요금은 무료다. 선박은 3.16t급으로 승선 인원은 6명이다. 외도는 방포항에서 서쪽으로 2㎞가량 떨어진 섬으로 전복과 해삼 등의 양식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섬 지역 주민이 소외되지 않도록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의견도 자주 청취할 방침”이라며 “사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사후 관리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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