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와 코레일이 교외선에 투입을 추진 중인 디젤기관차. 사진 코레일

 오는 12월부터 수도권 북부지역을 오가는 교외선 열차가 운행을 다시 시작한다. 2004년 4월 운행을 중단한 이후 20년 만이다. 또 경기도 옥정과 포천을 연결하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도 연말에 착공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도권 북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 1월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여섯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밝힌 교통분야 3대 혁신 전략의 후속조치다.

 대광위에 따르면 수도권 북부 지역 전체 통행량 중 서울 방향 통행의 비율은 평균 45%였으며, 서울 내에서도 수도권 북부지역과 인접한 자치구로의 통행이 대부분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고양시와 파주시는 서울 은평구와 마포구·중구, 의정부와 양주시는 도봉·노원구로의 통행이 많았다. 또 철도보다 도로의 혼잡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 국토교통부

 수도권 북부와 서울 간 통행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비율은 평균 50%였고, 지하철 이용자가 전체 통행의 21%로 가장 많았다. 평균 이동시간도 지하철이 62분으로 버스+지하철(68분), 승용차(77분), 버스(85분)보다 짧았다. 안광열 대광위 광역시설정책과장은 “이번 방안에선 수도권 북부지역과 서울을 연계하는 광역버스·BRT 등을 확대하고, 지하철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환승체계를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광역버스가 부족한 고양 덕은·향동지구, 양주 회천지구 등 북부권 신도시 지역에는 광역DRT(수요응답형버스)를 모두 9대 신규 도입하고, 광역버스 노선 신설과 운행 확대도 추진한다. 또 ‘운정 BRT(파주 운정1·2지구 초입~대화역)’ 및 ‘화랑로 BRT(고양 삼송지구~한국항공대역)’ 등 광역급행버스체계(BRT) 도로를 2개 신설한다.

시설 개량을 거쳐 연말부터 교외선 철도를 하루 20회 운행할 계획이다. 이 철도는 고양~양주~의정부 등 수도권 북부지역을 동서로 연결하게 된다. 해당 노선은 전철 운행이 가능한 설비가 없기 때문에 디젤기관차 한 대에 객차 2대를 연결해서 다니는 방식으로 운행하게 된다.

경남 창원에 도입된 BRT 사업구간 모습. 연합뉴스

 연말에는 옥정과 포천을 잇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이 시작되고, 일산까지 운행되던 서해선 철도를 파주(운정역)까지 연장하기 위한 관계기관 간 업무 위·수탁 협약도 체결될 예정이다. 수도권 제2 순환망의일부 구간인 파주~양주 구간 4차로 고속도로도 연말에 개통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속도가 빠른 광역철도 역을 중심으로 환승주차장 및 환승센터 같은 환승시설도 확충된다. 승용차·버스 등과의 환승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대표적으로 올해 말로 예정된 GTX-A 노선 운정~서울역 구간 개통에 맞춰 운정역 환승센터를 신설한다.

 강희업 대광위 위원장은 “지난 5월 발표한 수도권 남부권 교통편의 방안과 이번 북부권 대책에 이어 동부권 및 서부권 교통대책 등도 조속히 마련해 편안한 수도권 출퇴근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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