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관련 영상 게시한 유튜브 채널
20년 전 발생한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이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다시 화제를 모으며 시민 공분을 사는 가운데 한 유튜브 채널이 가해자로 지목된 세 번째 남성의 신상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남성은 다니던 대기업에서 임시 발령 조치를 받았습니다.

오늘(6일) 언론사 취재를 종합하면 한 유튜브 채널은 '밀양 세 번째 공개 가해자 ○○○ 호의호식하며 잘살고 있었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이 영상에는 가해자로 지목된 A 씨 이름과 얼굴, 출신 학교, 직장 등이 구체적으로 담겼습니다.

이 영상은 조회 수가 하루 만에 54만 회를 기록하고 댓글도 수천 개가 달렸습니다.

이 같은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타고 번지자 A 씨가 다니는 대기업은 A 씨를 임시 발령 조치했습니다.

해당 기업 측은 "A 씨가 재직 중인 것이 맞다"면서 "현재 업무를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해 임시 발령조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법적 절차에 따라 조사 중이며 사실관계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다른 유튜브 채널은 다른 두 명의 가해자 신상을 먼저 공개했습니다.

앞서 공개된 두 명의 가해자 중 한명이 근무했던 곳으로 알려진 경북 청도의 한 식당은 식당을 철거하면서 사과문을 내걸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식당을 철거하는 장면과 식당 앞에 내걸린 사과문 사진 등이 올라왔습니다.

사과문에는 "먼저 잘못된 직원(○○○군은 저희 조카가 맞습니다) 채용으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무허가 건물에서 영업한 부분에 대해서도 죄송하게 생각하며 법적인 조치에 따르겠다"고 적었습니다.

또 다른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도 직장에서 해고 조처됐습니다.

해당 남성은 사건 후 개명하고 수입차 딜러사의 전시장에서 근무해왔고, 이 회사는 전날 SNS를 통해 B 씨를 해고했다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04년 12월 밀양지역 고교생 44명이 울산 여중생 1명을 밀양으로 꾀어내 1년간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사건으로
당시 사건을 수사한 울산지검은 가해자 중 10명(구속 7명, 불구속 3명)을 기소했습니다.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습니다.

나머지 가해자에 대해서는 피해자와 합의했거나 고소장에 포함되지 않아 '공소권 없음' 결정이 났습니다.

(사진=유튜브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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