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상징하는 건축물과 휴식 공간이 어우러진 워싱턴DC의 내셔널몰이나 싱가포르 보타닉가든과 같은 서울의 랜드마크이자 시민이 마음껏 누리는 휴식처로 가꿔나가겠다는 구상입니다.
오 시장은 오늘 국회를 옮기고 부지를 새로운 랜드마크로 개발하는 한편 고도제한은 풀겠다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기자회견 공약 발표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의에 "평소 제가 생각하던 여의도 일대 개발, 생태녹지공원 구상과 잘 맞는 얘기"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우선 "서울시로서는 하고 싶었던 일"이라며 환영의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그동안 고도 제한을 두 번 발표했다"며 용산을 포함한 남산의 고도제한 추가 완화 계획을 공개했고, 그다음으로는 북한산과 북악산 기슭의 고도제한을 푸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사실 서여의도 고도제한도 함께 풀 것도 검토했다"며 국회에 문의했으나 국회가 반대해 서여의도 부분은 빼고 발표했다고 부연했습니다.
오 시장은 "만약 국회의사당 세종시 이전이 현실화하면 자연스럽게 서여의도의 고도제한을 풀 수 있게 된다"며 "이는 여의도를 아시아의 금융 허브로 만들겠다는 평소 비전을 풀 바탕이 마련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시는 금융산업의 핵심 서비스로 부상한 핀테크 산업 육성과 생태계 조성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국회 이전이 현실화하면 여의도를 핀테크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오 시장과 시의 비전 및 목표를 달성하는 게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오 시장은 "국회의사당 부지가 굉장히 넓다. 10만 평에 이른다"며 "이런 공간을 최대한 시민들의 접근과 이용 가능성이 높도록 활용하는 방안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위원장의 경우 아이디어의 하나로 문화·예술공간 활용안을 내놓았습니다.
이와 관련, 오 시장은 "그동안 녹지생태공원 조성을 꾸준히 추진해왔다"고 운을 떼고 "국회의사당에 이미 조성된 녹지가 풍부하게 있다. 녹지 면적을 더 늘리고 가꾸면 대한민국 최고의 녹지생태공원으로서 최적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가 정원도시 조성을 목표로 도심 속 생태녹지 공간을 확충하고 있지만 시내에는 땅이 부족하다면서 국회 부지는 굉장히 활용도가 높다고 부연했습니다.
오 시장은 "이곳을 잘 가꾸고 활용해 여의도 주민뿐만 아니라 서울 시민이 찾아오는 '성지'와 같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몰, 싱가포르의 보타닉가든 같은 곳을 떠올려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의사당 바로 옆에는 한강공원이 있다"며 "이곳들을 연결하면 시민에게 엄청난 가치가 있다. 자연 친화적인 생태녹지 공간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 시장은 특히 "국회의사당 담장을 허물고 시민 누구나 접근이 편리한 생태녹지공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서울시의 구상이 실현되려면 전제 조건도 충족돼야 한다는 점에서 오 시장은 국회에 제안하고 긴밀한 협의를 통해 차근히 조율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이번 공약은 평소 제가 생각하던 생태녹지공원 구상과도 잘 맞는다"며 "다만 의사당이 옮겨가도 국회 재산이어서 활용 권한은 국회가 갖고 있다. 서울시가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와 협의해서 빈 공간을, 담장 없는, 누구나 찾아오는, 시민들의 휴식처로 만들 것을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논의를 거쳐 현실화 단계에 진입한다면 용역을 진행하고 구체적인 세부 진행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그는 부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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