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사옥. 사진=TBS

6월부터 서울시 재정 지원이 끊긴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가 10일부터 오전 0~7시 FM 라디오 방송을 중단했다. TBS는 당초 재정을 아끼고자 7시간 정파를 계획했다가 하루 만에 이를 철회했다. 

TBS 라디오는 오전 0시부터 6시까지 기존 프로그램을 재방송했고 오전 6시에는 아침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러다 야간 근무 인건비 등을 줄이기 위해 0시부터 7시까지 정파를 결정했고 10일 이를 시행했다. 하지만 TBS 경영진은 이날 오전 다시 회의를 열고 정파 계획을 철회했다. 

TBS 관계자는 10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정파는 오늘 하루로 끝난다”고 했다. 해당 관계자는 “야간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한 시도였는데 (6월 들어 시행한) 무급휴가제로 인한 임금 반납액이 커서 고통 분담의 일부를 계속 방송에 투자하기로 경영진 공감대가 모아져 내일부터는 24시간 방송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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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방송통신위원회 재허가를 앞두고 있는 점도 고려됐다. TBS 관계자는 “방통위에서 정파 허가를 받아야 하는 사안인데 이러한 행정적인 문제도 고려 사항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TBS 노동조합,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가 함께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주최 측은 “폐국 위기를 맞은 TBS 사태는 서울시장 오세훈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을 넘어 윤석열 정부가 기획한 명백한 언론탄압”이라며 “권력에 비판적인 특정 프로그램 하나 때문에 방송사를 공중분해시킨 초유의 사태이며 1980년 언론통폐합 이후 국가권력에 의해 공영방송이 사라지는 유례없는 사건으로 이를 기획하고 실행한 모든 과정을 낱낱이 밝히는 것은 22대 국회의 의무”라고 했다. 이날 회견에는 민주당 외 다른 야당 의원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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