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위례신도시 아파트단지. [뉴스1]

국토교통부·서울시가 추진하는 서울 경전철 사업인 위례신사선 착공이 연기될 전망이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사업을 포기 의향을 내비치면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제324회 서울특별시의회 정례회에서 유정인 시의원(국민의힘·송파5)이 위례신사선 사업 진행 상황을 묻자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이 이미 포기 의사를 밝혔다”며 “GS건설 컨소시엄 측이 더는 사업에 들어올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받았다”고 답변했다.

서울시의회 324회 정례회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노선도(안). [사진 서울시]

위례신사선은 경기도 성남시 위례신도시와 서울 강남구 신사역(3호선·신분당선) 14.7㎞ 구간에 12개 역사를 건설하는 경전철 사업이다. 2008년 위례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계획했다. 하지만 지난 2월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심의위원회(민투심)에서 안건으로 채택되지 못하면서 장기간 공사가 미뤄지고 있다.

GS건설 컨소시엄과 서울시가 공사비 인상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GS건설 측은 시행사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전달한 사업비(3100억원)로는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한다. 반면 GS건설 측의 저가 수주가 원인이라는 주장도 있다. GS건설 컨소시엄은 2015년 사업 수주 당시, 추정 사업비(1조4000억원)보다 약 3000억원 낮은 1조1597억원을 제시했다.

이날 오 시장은 GS건설 컨소시엄이 발을 뺀 이유로 민간투자사업 여건 악화를 꼽았다. 그는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민자 사업을 재공고하고,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재정사업으로 돌릴 생각도 있다”며 “의외의 사업자가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투 재공고…재정투자도 고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4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GS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자를 포기하더라도 서울시는 위례신사선 신속 재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생각이다. 우선 GS건설 컨소시엄에 부여했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취소하고 위례신사선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또 민간투자사업 재추진과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 절차를 동시에 진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우선 하반기 중 새로운 우선협상대상자를 찾기 위해 ‘제삼자 제안 공고’를 낸다. 여기서 입찰하는 사업자가 있으면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한다.

하지만 마땅한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재정투자 사업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는 것이 서울시 설명이다. 재정투자 사업 전환을 위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 절차도 동시에 진행한다. 서울시는 “재정투자 사업으로 추진하면 민간투자 방식보다 3년가량 착공이 늦어져 우선 민간투자 사업으로 재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위례신사선 사업을 신속하면서도 안정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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