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강윤중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검찰이 지난 12일 자신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공모해 북한에 800만 달러를 불법 송금한 혐의 등으로 기소한 것과 관련해 “이 사건은 희대의 조작 사건으로 결국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위해 출석하기 전 기자들 앞에 서서 “상식적인 선에서 판단해 보라. 대체 말이 되는 소리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는 지난 7일 쌍방울그룹 뇌물수수와 대북송금 의혹으로 구속 기소된 이 전 부지사에 대한 1심에서 징역 9년6개월에 벌금 2억5000만원을 선고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는 5일 뒤인 지난 12일 이 전 부지사와 공모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으로 하여금 경기도가 북한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황해도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대납하게 한 혐의 등으로 이 대표를 재판에 넘겼다. 이 대표는 이로써 4건의 재판을 동시에 받게 됐다.

이 대표는 이날 작심한 듯 언론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검찰이라는 국가권력기관이 사건을 조작하고 엉터리 정보를 제공하면 그걸 열심히 받아쓰고 조작하지만, 그에 반하는 객관적 사실이 나오더라도 전혀 그런 점에 대해 관심을 안 갖는다”며 “여러분들은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서 열심히 왜곡·조작하고 있지 않느냐”고 했다. 이 대표는 “언론의 본연의 역할을 벗어난 잘못된 태도들 때문에 이 나라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진실은 바다 속에 가라앉는다”며 “언론의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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