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지난 13일 열린 ‘밀양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삶에서, 피해자의 눈으로, 피해자와 함께 말하기’ 기자회견 중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이 발언하고 있다. 정효진 기자

밀양 집단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생계비를 후원하는 시민 모금이 시작 5일 만에 1억원을 넘어섰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18일 밀양 집단 성폭력 사건 피해자 생계비 지원을 위한 모금 운동에 이날 오전 10시 기준 2638명이 참여해 총 1억2만6555원이 모였다고 밝혔다.

피해자 지원을 담당한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지난 13일부터 생계 지원을 위한 온라인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상담소는 해당 사건에서 피해자의 시선을 배제한 무분별한 신상털기가 아닌 피해자의 일상 회복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번 모금 운동은 피해자의 일상 회복을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최근 일부 유튜버들이 피해자의 의사를 확인하지 않고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됐다. 피해자 측은 지난 13일 상담소를 통해 피해자 동의 없는 신상 노출 등을 삼가 달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최란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은 “후원자가 메시지를 전달하는 칸이 없었는데도 입금자명에 피해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남겨주신 분들도 많았다”며 “단순한 후원이 아니라 피해자의 곁에 서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 부소장은 “이번 모금의 결과는 사건이 사회적 공분만을 불러일으키거나 누군가를 배척하는 방식이 아니라 피해자의 목소리를 더 들으려고 하는 시민들의 변화한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담소는 피해자와 상의 후 기금의 전달 방식 등을 논의하고 이번 주 내에 모금을 종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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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폭력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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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반짝하고 피해자에게 상처만 주고 끝나지 않길 바랍니다. 경찰·검찰에게서 2차 가해를 겪는 또 다른 피해자가 두 번 다시 나오지 않길 바라요. 잘못된 정보와 알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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