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국을 2주가량 남겨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최신 내실 생활이 공개됐다.

‘작은 할부지’‘송바오’ 등의 별명으로 불리는 송영관 사육사는 20일 에버랜드 네이버 팬카페 ‘주토피아’에 ‘푸바오의 중국 여행 준비(쉼표 17일차)’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송 사육사는 “푸바오 소식 많이 기다리셨냐”며 “푸바오는 잘 해내고 있다”고 전했다. 송 사육사는 “우리의 푸바오도 야생동물로써 계절을 느끼고 있다”며 “비록 지금은 한시적인 내실 생활에 집중되어 있지만 그동안의 기억으로 자신이 봄의 중앙에 들어와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반응하면서, 성체가 되었을 때 능숙하게 해내야 할 일들을 기특하게도 당당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송 사육사는 “마치 네 살이 되기 위한 2017년 봄을 먼저 맞이하던 아이바오(푸바오의 엄마)와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중국 바깥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생후 48개월이 되기 전 중국으로 이동해야 한다. 지난 3일 관람객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푸바오는 4월 초 출국해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보금자리를 옮기기에 앞서 한 달간 내실에서 생활하며 건강·검역 관리를 받는 중이다.

송 사육사는 내실 생활 중인 푸바오의 사진도 공개했는데 푸바오가 송 사육사와 함께 활짝 웃고 있는 모습, 벽에 있는 자신의 사진을 바라보는 모습, 워토우(빵)을 쥔 모습 등이 담겼다.

송 사육사는 “최근 푸바오와 함께하는 시간이 천천히 흘렀으면 하는 마음과 푸바오가 누릴 더 넓은 세상이 빨리 찾아왔으면 하는 마음이 공존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러운, 그리고 판다다운, 또 푸바오다운 봄을 맞이하고 있는 ‘뚠빵이’(푸바오 애칭)에게 오늘은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며 마지막으로 이 말을 남겼다.

“넌 정말 좋은 판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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