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인터뷰

“울산의 친기업 정책은 지방소멸을 막는 중요한 생존전략입니다.” 김두겸(사진) 울산시장은 최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에서, 울산의 인구 유출을 막고 산업수도 명성을 이어갈 유일한 해답이 기업 유치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며 “울산지역의 기업이 잘되는 것이, 곧 울산이 잘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시장과의 일문일답.

친기업 정책의 구체적인 사례가 궁금하다.
“큰 틀에선 도심 내 그린벨트 해제, 기업 유치를 위한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같은 규제혁신이 있다. 기업 유치에 대한 울산 의지와 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지역 기업을 찾을 때 (저는) 해당 기업체 근무복을 챙겨 입고 간다.”
임기 시작 후 지금까지 몇 개의 기업이 울산에 들어왔나.
“5월 말 기준으로 20조 9419억원의 유치 효과에 410개 기업, 고용인원 8000명 정도다. 현대자동차, 에쓰오일 등 대기업들이 주력산업의 첨단화·친환경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이차전지(삼성SDI)나 수소 같은 신산업 관련 투자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공무원들을 직접 투자 기업에 파견한다고 들었다.
“기업의 빠른 사업 관련 인허가 절차, 기업과 지자체의 유기적인 협력을 위해 해당 부서 공무원을 주요 기업 현장에 파견하고 있다. 현재까지 HD현대중공업 등 5개사에 직원들이 나가 있다. 36개 울산지역 투자 추진 기업에도 전담 매니저 개념으로 공무원들을 보내 입지물색, 인센티브 안내, 기업지원사업 매칭 등 투자 추진 상황을 챙기도록 하고 있다.”
제조업 중심이다 보니, 울산은 여성 일자리가 아쉽다는 지적이 있는데.
“임기 내 여성 취업자 2만1000명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5월 말 기준 1만1763명의 1차 목표는 달성한 상태다. 일자리는 개수만큼이나 질도 중요하다. 양질의 여성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여성 고용이 활발한 서비스 산업 육성, 울산 특성을 살린 제조업 여성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추진 중이기도 하다. 울산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 관련 교육을 신설하기도 했다.”
친기업 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인가. 앞으로의 울산이 궁금하다.
“지난 2년은 산업수도 울산의 명성을 찾고, 미래 60년 기틀을 닦는 데 매진했다. 이제는 관광·문화 등 시민 생활이 풍요로운 울산을 만드는 데 힘을 쏟을 생각이다. 공연장 같은 문화·관광·체육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여기에 더해 생활민원 현장 서비스의 날 같은 밀착형 행정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 일상에 활력이 넘치는 ‘더 큰 울산, 꿈의 도시 울산’을 완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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