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JTBC '뉴스룸' 갈무리. 사진=JTBC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를 가리켜 좌파언론 등 특정 세력이 주도해 유도하고 조작한 사건일 가능성이 있다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된 가운데 ‘지목’된 언론 가운데 MBC와 JTBC가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JTBC ‘뉴스룸’은 28일 앵커와 기자 대담 코너에서 윤 대통령이 믿은 것으로 알려진 음모론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JTBC 등 일부 언론이 이태원에 사람이 몰리도록 유도했다는 의혹에 관해 기자는 “전혀 아니다”라며 “참사 2주 전 이태원의 다른 축제현장도 점검했다. 기사 제목은 <다시 돌아온 축제, 무질서·무개념·무법도 함께 왔다>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파가 붐빌 것으로 보여 사건·사고가 생길 수도 있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며 “우려를 보도한 것”이라고 했다.

핼러윈데이 당일 이태원 소식을 뉴스로 전하며 사람이 모이도록 유도했다는 의혹에 관해 기자는 “저희뿐만 아니라 지상파 3사와 TV조선 등 종편 대부분이 관련 소식을 전했다”고 반박했다.

▲ 28일 MBC '뉴스데스크' 갈무리. 사진=MBC 캡처

MBC ‘뉴스데스크’는 앵커 멘트를 통해 관련 유튜브 음모론들을 언급하며 “하지만 경찰은 참사 직후 떠돌았던 숱한 의혹들에 대해 이미 사실무근이란 수사 결과를 내놓은 상태였다”고 했다. 이어지는 리포트에선 “경찰은 참사 두 달여 만에 각종 의혹과 음모론들은 모두 근거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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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일부가 공개된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에는 2022년 12월5일 김 전 의장이 윤 대통령과 독대하며 나눈 대화가 기록돼 있는데 당시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를 특정 세력이 유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 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28일 공개한 김진표 전 의장의 전언을 담은 당시 메모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참사가) 이해가 안 간다”며 “MBC와 KBS, JTBC 등 좌파언론들이 사고 2~3일 전부터 사람이 몰리도록 유도한 방송을 내보낸 이유도 의혹”이라는 내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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