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를 가리켜 좌파언론 등 특정 세력이 주도해 유도하고 조작한 사건일 가능성이 있다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된 가운데 ‘지목’된 언론 가운데 MBC와 JTBC가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JTBC ‘뉴스룸’은 28일 앵커와 기자 대담 코너에서 윤 대통령이 믿은 것으로 알려진 음모론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JTBC 등 일부 언론이 이태원에 사람이 몰리도록 유도했다는 의혹에 관해 기자는 “전혀 아니다”라며 “참사 2주 전 이태원의 다른 축제현장도 점검했다. 기사 제목은 <다시 돌아온 축제, 무질서·무개념·무법도 함께 왔다>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파가 붐빌 것으로 보여 사건·사고가 생길 수도 있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며 “우려를 보도한 것”이라고 했다.
핼러윈데이 당일 이태원 소식을 뉴스로 전하며 사람이 모이도록 유도했다는 의혹에 관해 기자는 “저희뿐만 아니라 지상파 3사와 TV조선 등 종편 대부분이 관련 소식을 전했다”고 반박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앵커 멘트를 통해 관련 유튜브 음모론들을 언급하며 “하지만 경찰은 참사 직후 떠돌았던 숱한 의혹들에 대해 이미 사실무근이란 수사 결과를 내놓은 상태였다”고 했다. 이어지는 리포트에선 “경찰은 참사 두 달여 만에 각종 의혹과 음모론들은 모두 근거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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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일부가 공개된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에는 2022년 12월5일 김 전 의장이 윤 대통령과 독대하며 나눈 대화가 기록돼 있는데 당시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를 특정 세력이 유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 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28일 공개한 김진표 전 의장의 전언을 담은 당시 메모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참사가) 이해가 안 간다”며 “MBC와 KBS, JTBC 등 좌파언론들이 사고 2~3일 전부터 사람이 몰리도록 유도한 방송을 내보낸 이유도 의혹”이라는 내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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