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이성룡 후반기 의장 당선인이 27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무효표 논란에 대해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울산시의회 제공]

 

[폴리뉴스 정하룡 기자(=울산)]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무효표 논란이 당선인과 낙선인 간의 공방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논란에도 이상룡 당선인의 후반기 의장 임기는 오는 7월 1일부터 시작된다는 설명이다. 울산시의회 고위 관계자는 "의회가 하는 대외적 의사표시는 의결이다. 선거 결과가 당시 본회의에서 의결됐기 때문에, 결과를 재검토하는 등의 다른 여지는 없다"고 분명히 했다.

제8대 울산광역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이 의원은 27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낙선한 안수일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총회 결과에 불복해 선거 후보로 등록한 자체가 해당행위임을 명심하고, 더는 시의회를 파행으로 몰지 말라"고 반박했다.

이성룡 의원은 "당원들에게 사죄해야 할 사람이 투표지 기표를 운운하며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국민의힘 전체를 모욕하는 일이며, 자리 욕심의 극치를 보여주는 부끄러운 일"이라며 "시의회 전통을 무시하고 오직 자리 욕심으로 의회 구성을 방해한 것은 훗날 본인 얼굴에 침을 뱉는 행위임을 알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기표 문제는 당시 감표위원과 사무처 직원들이 함께 선거관리위원회와 통화해 '유효'라고 답변을 받았고, 감표위원도 이를 인정했다"며 "이어 의장도 유효로 인정해 본회의장에서 의결됐으므로, 더는 확정 의결된 선거 결과를 두고 내분을 일으키는 행위는 삼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울산시의원 20명은 의원총회를 열어 이 의원을 후반기 의장 내정자로 선출했으나 이에 불복한 안 의원이 후보 등록을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이 의원과 안 의원이 출마한 의장 선거를 지난 25일 본회의에서 진행했다. 당시 1·2차에 걸친 두 차례 투표에서 재적의원 22명의 표가두차레 모두 11표씩 갈라졌다.

이어진 3차 결선 투표에서도 여전히 11대 11이 나왔는데, 이때 이 후보를 뽑은 투표지 가운데 한장의 기표란에 기표가 두 번 된 것이 발견됐다. 이에 김기환 의장은 "같은 이름에 두 번을 찍은 투표지가 나와 유효인지, 무효인지를 선관위에 문의했는데, 유효하다는 해석을 받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결선투표 결과 득표수가 같을 때는 최다선 의원을 당선자로 한다'는 울산시의회 회의규칙 조항에 따라 3선의 이 의원이 재선인 안 의원을 제치고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하지만 선거 이튿날인 26일 안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시의회 의장 등 선거 규정'에 따르면 기표가 2개 된 투표지는 무효"라며 "무효표가 유효표로 둔갑해 선거 결과가 뒤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이 이날 회견에서 반박한 것이다.

면책 조항: 이 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의 재게시 목적은 정보 전달에 있으며, 어떠한 투자 조언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침해 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또는 삭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