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다툼을 벌인 안양의 한 식당 모습. 사진 중부일보

경기 안양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원실 배정 문제로 식당에서 심하게 다툰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식당 집기가 부서지고, 욕설과 폭행도 있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안양시의회 국민의힘은 지난 3일 의원총회를 열어 같은 당 A 의원을 윤리특위에 회부하고 탈당을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A 의원은 이 자리에서 "식당에서 (난동을 피운 것에 대해) 잘못했다. 처분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재선의 A 의원은 지난 1일 오후 6시쯤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의 한 식당에서 같은 당 동료 의원 7명과 함께 식사하다가 동료의원에게 폭언을 하고 식당 집기를 파손시키는 등 난동을 부렸다.

안양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다툼을 벌인 안양의 한 식당 모습. 사진 중부일보

후반기 의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원실 배정을 논의하는 도중 의회 1층의 넓은 방을 5명의 의원이 원하면서 싸움은 시작됐다.

이후 A 의원은 욕설을 하는가 하면, 난동을 피우다 다른 의원을 가슴을 주먹으로 쳤다. 또 식기를 던져 그 파편에 맞아 피를 흘릴 정도로 다친 의원도 있었다.

A 의원은 연합뉴스에 "선수와 관례가 있는데 초선 의원들이 다선 의원에게 방 배정 관련해 비아냥대는 말을 해 화가 나 욕을 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주먹으로 때리거나 식기를 던지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다만 "술에 취했기 때문에 모두 기억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측은 식당 주인에게 사과하는 한편 음식값 외에 파손한 식기 비용 등을 추가로 지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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