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국회 과방위에 출석한 황성욱 방심위원. 사진=김용욱 기자

업무추진비 규정 위반 등을 이유로 해촉된 야권 몫 정연주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위원장보다 국민의힘 추천 방심위원의 카드 부정사용이 더 많은데도 해촉되지 않은 것을 놓고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어떤 정권도 이렇게는 안했다”며 “제 얼굴이 부끄러워질 지경”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국회에 출석한 황성욱 방심위 상임위원에 “정연주 전 위원장, 이광복 전 부위원장의 카드 부정 사용이 몇 건이었나”라고 물은 뒤 황 위원이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13건, 9건이다. 본인의 카드 부정 사용은 몇 건인가”라고 말했다.

황 위원이 “20 몇 건 정도로 알고 있다”고 하자 최민희 위원장은 “24건”이라면서 “제일 많은 사람이 왜 그 자리에 앉아 있나. 안 부끄럽나”라고 말했다.

이어 최민희 위원장은 “게다가 근태와 관련해 6시 이전 퇴근 비율 본인 몇 프로인지 아는가”라며 “10번이면 7번을 6시 이전에 퇴근하셨다. 그렇게 자료에 나와 있다. 그런데 그 자리에 앉아 있다. 너무 부끄러워 제 얼굴이 부끄러워질 지경”이라고 말했다. 황 위원은 침묵을 지켰고 최 위원장은 “이게 부끄러운 방심위의 현 주소”라고 덧붙였다.

[관련 기사 : 방통심의위원 업무추진비 초과 집행 적발…정연주 위원장 해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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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사 : 윤석열 대통령 해촉안 재가에 정연주 위원장 "무도한 대통령 집단과 싸울 것"]

지난해 8월10일 방송통신위원회(김효재 위원장 직무대행)는 정연주 전 위원장 등 간부 4명이 업무추진비 사용 기준을 위반했다며 ‘경고’ 처분했고 일주일 뒤 윤석열 대통령이 정 전 위원장과 이광복 전 부위원장 등의 해촉을 재가했다. 정연주 전 위원장은 당시 입장문을 내고 “15년 전(KBS 사장 해임)처럼 ‘기록’과 ‘법적 대응’으로 무도한 윤석열 대통령 집단과 다시 싸워야겠다”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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