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성덕환 기자

올해 대형 건설현장에서 중대재해가 다시 늘어나면서 고용노동부가 주요 건설사들에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안전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이주노동자들의 안전수칙 교육도 주문했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9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디엘이앤씨 등 주요 건설사 대표이사 등과 ‘건설업 안전보건리더회의’를 열었다.

건설업 중대재해는 최근 감소 추세였지만 올해 들어 대형 건설현장에서 중대재해가 늘었다. 매년 5월 기준 건설업 사망자 수는 2022년 129명에서 지난해 117명, 올해 110명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공사금액 800억원 이상 현장 사망자는 2022년 20명에서 지난해 10명으로 줄었다가 올해 19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부터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제일건설과 대방건설이 자사의 안전관리 사례를 발표했다.

이 장관은 “최근 공사비 상승, 건설경기의 어려움 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나 안전관리에 대한 투자와 관심은 경영책임자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며 “대표이사가 각 현장에서 안전보건관리체계가 실효적으로 작동되고 있는지 직접 점검하고, 협력업체의 안전관리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했다.

이 장관은 이주노동자들이 대거 희생된 화성 아리셀 화재 참사를 언급하며 “건설현장에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근로자가 일하고 있는 만큼 안전수칙을 숙지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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