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망성면의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겨 있다. 독자 제공

전북지역에 최대 255㎜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지역 곳곳에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침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0∼6시 누적강수량은 익산 함라 255㎜, 군산 196.5㎜, 군산 어청도 177.5㎜, 진안 주천 125㎜, 무주 104.5㎜, 익산 99.7㎜, 전주 52.7㎜, 완주 44㎜ 등이다.

완주에서는 하천이 범람해서 한 마을 주민들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완주 운주면사무소 인근 장선천의 범람으로 운주면과 경천면 일대 마을이 고립되는 일이 발생했지만, 오전 7시쯤 모두 구조됐다.

침수 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주택침수 17건, 도로 침수 16건, 토사 유출 3건, 인도 침수 1건 등의 피해가 접수됐다.

농작물 침수도 4개 시·군에서 벼와 논콩, 시설하우스 등 47.1㏊의 피해 접수가 들어왔다.

통제구간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도내 둔치주차장 8개소(장수·순창 각 2개소, 전주·정읍·남원·김제 각 1개소), 지하차도 2개소(익산), 세월교 2개소(익산), 탐방로 12개소(국립공원 4개소, 도립공원 6개소, 군립공원 2개소), 하천산책로 43개 구간(30개 하천) 등이 통제 중이다.

10일 오전 전북 완주군 운주면에서 소방관들이 폭우로 인해 마을에 고립된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일부 지역에서는 하천 범람이나 산사태 우려로 인한 주민대피도 이어졌다. 군산과 진안 주민 11명은 인근 주민과 자녀 집으로 대피했다. 익산에서도 망성면 일대 침수로 주민들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해 있는 상태다.

전북도는 이날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3단계로 격상, 비상 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여전히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도내 재해 취약지역을 지속해서 관찰하고 있다”며 “비가 그치면 신속한 피해 조사와 응급 복구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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