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청년들이 전남의 섬에서 1주일 동안 머물며 자원봉사를 하는 ‘국제 섬 워크캠프’가 열린다. 지난해 워크캠프에 참가한 청년들이 여수 개도의 초등학생들과 함께 ‘글로벌 정원 만들기’ 활동을 했다. 전남도 제공.

전 세계 청년들이 1주일 동안 섬에 머물며 자원봉사를 하는 ‘국제 워크캠프’가 전남 지역 12개 섬에서 진행된다. 청년들은 섬 주민들과 교류하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한국의 갯벌 등을 체험한다.

전남도는 14일 “전 세계 청년들이 전남지역 섬에서 머물며 자원봉사를 하는 ‘제5회 국제 청년 섬 워크캠프’가 15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진행된다”고 밝혔다. 국제 섬 워크캠프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프랑스, 일본, 러시아, 호주 등 25개 나라 청년 100명이 참여한다.

‘글로컬 아일랜드’를 주제로 열리는 워크캠프에서 참가자들은 신안과 진도, 완도, 여수 등 전남지역 12개 섬에서 1주일간 머물며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사전 신청을 통해 100명의 청년을 모집한 이번 워크캠프에는 전 세계에서 700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참가자들은 섬 주민과 함께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갖는다. 한국의 갯벌을 체험하고 2026년 여수에서 열리는 섬 박람회도 홍보한다. 신안의 섬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갯벌에서 해안정화활동을 한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하의도도 방문한다.

진도에서는 19세기 진도를 찾았던 영국 함대 바실 헐 선장이 ‘세상의 극치, 지구의 극치’라고 표현했던 조도군도를 벽화로 제작한다. 소안도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완도지역 캠프에서는 지역 학생들과 함께하는 행사가 진행된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열리는 여수에서는 박람회 홍보를 위한 활동도 펼친다. 참가자들은 금오도와 안도의 ‘비렁길’을 걸으며 섬 박람회를 홍보한다. 섬마을 주민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며 교류하는 시간도 갖는다.

‘국제 워크캠프’는 세계에서 모인 청년들이 함께 생활하며 봉사활동과 함께 문화를 교류하는 행사다. 1920년 1차 세계대전 이후 폐허가 된 마을을 복구하기 위해 유럽 각국의 청년들이 프랑스에 모여 재건과 화합을 도모한 평화운동에서 시작됐다.

전남도는 2020년 6개국 33명의 청년이 참여한 가운데 첫 섬 워크캠프를 열었다. 지난해까지 35개 나라에서 302명이 전남의 17개 섬을 찾았다. 2023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봉사단 프로그램으로도 인증을 받았다.

박영채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국제 청년 섬 워크캠프가 섬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지역 주민과 청년이 협력하는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년국제전남세계워크캠프

면책 조항: 이 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의 재게시 목적은 정보 전달에 있으며, 어떠한 투자 조언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침해 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또는 삭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