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지난 20일 정부보안청사로 소환해 비공개로 조사한 것을 두고 야권 일각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총장 패싱 논란’을 지적하며 “국민은 탄핵 열차 발차를 기다린다”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이제라도 조사에 응한 것은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못 막아 결국 포크레인을 동원해야 할 대형사안으로 만드는 습관“이라 지적했다. 

박지원 “이게 나라? 국민은 탄핵열차 발차 기다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1일 김 여사 비공개 조사와 관련해 ‘검찰총장 패싱 논란’이 불거지자 “이게 나라냐”라며 ‘김건희 특검’ 도입이 필요한 이유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총장이 (김 여사 조사를) 몰랐다고, 조사 10시간 후에 알았다고 한다. 당나라 검찰인가. 대한민국 검찰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국회 제1당 대표이며 대선 0.73%포인트 차로 패배한 대통령 후보, 지난 2년 이상 줄곧 차기 대통령 가능성 높은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는 뻔질나게 불러들이고 탈탈 떨고 김 여사 조사는 총장도 모르게 제3의 장소에서 소환 조사라니 이게 나라인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박 의원은 “포토라인 피하고 깜빡했다면 면죄부 주려는 검찰 수사는 대통령께서도 모르셨을까“라며 “(이번 일은) 김건희 특검 채상병 특검이 왜 필요한가를 가장 정확하게 설명해 준다. 국민은 탄핵 열차 발차를 기다린다”고 질타했다.

진중권 “대형사안으로 만드는 습관 안 고쳐져”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도 김 여사의 비공개 소환조사에 대해 “이렇게 매번 쓸데없이 군말을 남기는지 모르겠다”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라도 조사에 응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비공개 소환조사에 대해서는 지적했다.

진 교수는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못 막아 결국 포크레인을 동원해야 할 대형사안으로 만드는 습관은 여전히 안 고쳐지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진 교수는 검찰총장에 대한 뒤늦은 수사 보고에 대해 “검찰총장 패싱한 것은 지난 번 수사팀 교체와 더불어 이번이 벌써 두 번째”라며 “그리고 조사받은 곳이 검찰청이 아닌 제3의 장소. 비공개 조사면 족하지, 장소를 놓고 줄다리기 할 필요까지 있나”라고 직격했다.

이어 진 교수는 “이렇게 매번 쓸데 없이 군말을 남기는지 모르겠다”면서 "그럴수록 '뭔가 있으니 그러는 게 아니냐'는 의혹만 증폭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김 여사를 관할 내 정부 보안청사로 소환해 대면조사를 실시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검찰 조사는 지난 20일 오후 1시 30분에 시작해 21일 새벽 1시 20분까지 총 11시간 50분 가량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했고, 협의 결과 경호 및 안전상의 이유로 비공개 방식으로 조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 여사의 비공개 조사를 사전에 보고받지 못해 검찰총장 패싱 의혹이 불거졌다. 이 총장은 김 여사 조사가 심야에 가까워지는 시점에 관련 사실을 사후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전문]

'짜고 치는 고스톱?영부인 수사인가'

검찰총장이 몰랐다고 조사 10시간 후에 알았다고?

당나라 검찰인가.

대한민국 검찰인가.

국회 제1당 대표이며  대선 0.73%p로 차로 패배한 대통령 후보, 지난 2년이상 줄곳 차기 대통령 가능성 높은 이재명 대표는 뻔질나게 불러들이고, 탈탈 떨고, 김건희 여사 조사는 총장도 모르게 제3의 장소에서 소환 조사?

이게 나라입니까.

포토라인 피하고 깜빡했다면 면죄부 주려는 검찰 수사는 대통령께서도 모르셨을까.

김건희특검 채상병특검이 왜 왜 필요한가를 가장 정확하게 설명해줍니다

국민은 탄핵열차 발차를 기다립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페이스북 전문]

이제라도 조사에 응한 것은 긍정적이나, 그 과정에서 검찰총장 패싱한 거. 지난 번 수사팀 교체와 더불어 이번이 벌써 두 번째. 그리고 조사받은 곳이 검찰청이 아닌 제3의 장소. 비공개 조사면 족하지, 장소를 놓고 줄다리기 할 필요까지 있나? 이렇게 매번 쓸 데 없이 군말을 남기는지 모르겠네. 그럴수록 ‘뭔가 있으니 그러는 게 아니냐’는 의혹만 증폭될 텐데.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못 막아 결국 포크레인을 동원해야 할 대형사안으로 만드는 습관은 여전히 안 고쳐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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