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 인사를 통한 조직장악과 단체협상 파기 등이 담긴 ‘한국방송 정상화’ 문건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문화방송 ‘스트레이트’는 31일 방송에서 한국방송 장악 계획이 담긴 내부 대외비 문서를 공개했다. 18쪽에 달하는 이 문건은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제목을 달고 대국민 사과, 우파 인사 통한 조직 장악, 인력 감축 및 구조조정 선언, 임명동의제 무시한 국장 인사, 단체협약 파기 등을 담고 있다.

박민 사장이 내정된 지난해 10월 작성된 이 문건은 실제로 박 사장 취임 이후 문건 내용대로 실행됐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이른바 ‘문화방송 정상화 문건’과도 판박이다. 당시 이 문건에는 문화방송 민영화 계획이 담겨 있었는데, 이번 한국방송 문건에도 한국방송2티브이(TV) 민영화가 언급돼 있다.

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는 1일 오후 2시 긴급 기자회견 열고 문건에 대한 입장 및 대응 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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