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성북구 바람마당에 설치된 '생수 나눔 냉장고'에서 학생들이 생수를 꺼내 목을 축이고 있다. 뉴스1

한낮 체감온도가 34도까지 오르는 등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나머지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도 폭염 특보가 발표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강원·충남·전남·전북·경북 일부 지역에 폭염경보를 발표했다. 폭염경보는일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체감온도가 급격히 상승하거나 폭염 장기화로 광범위한 지역에 중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될 때도 발령된다. 올해 서울에 폭염경보가 발령된 건 처음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전국 183개 육상 특보구역 가운데 176곳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곳은 106곳으로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곳(70곳)보다 많다. 폭염주의보의 경우, 일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서울의 낮 기온은 33도까지 오르겠고, 체감온도는 이보다 더 높은 34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남부지방의 경우 체감온도가 36도까지 치솟는 등 극심한 무더위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찜통더위는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전국 곳곳 소나기…제주 오후부터 비 강해져

한편, 이날 밤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제주의 경우 오후부터 비가 점차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내외의 매우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소나기의 특성상 짧은 시간 동안 좁은 지역에 집중되면서 일시적으로 강하게 내릴 수 있겠고, 같은 지역 내에서도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으니 최신 기상정보와 실시간 기상레이더 영상을 참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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