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특별수사팀이 기소한 마약 유통사범이 수입한 마약류 사진. 서울중앙지검 제공
다크웹 마약류 쇼핑 사이트에서 마약을 대규모로 유통한 판매상과 공급책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특별수사팀(팀장 김보성 부장검사)은 2022년 6월부터 2년간 마약류 매매 전문 암거래 사이트에서 총 8억6000만원 상당의 대마 7763ｇ, 합성대마 208㎖, 액상대마 카트리지 98개 등을 유통한 마약류 판매상과 공급책 등 16명을 적발해 재판에 넘겼다고 26일 밝혔다. 이 중 12명은 구속기소했다. 검찰이 압수한 마약류는 대마 4.4㎏, 합성대마 4677㎖ 등 총 10억5800만원 상당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다크웹에서 한국어로 마약류 판매 광고를 하는 마약 전문 사이트를 이용했다. 해당 사이트는 ‘오픈마켓’ 형태로 마약 판매책들과 구매자들의 온라인 거래를 중개하는 식으로 운영됐다. 사이트 운영자는 등록비 150만원을 가상화폐로 받고 판매상 등록을 해 준다. 등록 뒤 판매상은 사이트에 마약 판매 광고를 게시한다. 이를 본 구매자가 가상자산으로 결제하면 운영자는 주문·결제 내역을 판매상에게 전달하고, 판매상은 구매자들에게 마약을 숨겨둔 특정 장소를 알려주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배달했다.
마약류 판매상 주거지에서 재배되고 있던 대마초. 서울중앙지검 제공
해당 사이트에서 활동한 판매그룹은 13개, 가입 회원은 3962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판매상들이 남긴 흔적 등을 다각적으로 수집해 이 중 6개 판매그룹을 추적·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가상자산 거래 내역 분석 등 과학 수사로 이들이 최근 2년간 759차례에 걸쳐 마약류를 거래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들이 9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밀수하고, 주택가 한복판에서 직접 재배한 대마로 액상대마를 제조해온 사실도 밝혀냈다.
검찰은 나머지 7개 판매그룹과 사이트 운영자, 이용자 등을 계속 수사 중이다. 사이트 폐쇄를 위해 서버도 추적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터넷 마약류 범죄를 적극적으로 단속하는 등 대한민국의 마약청정국 지위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면책 조항: 이 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의 재게시 목적은 정보 전달에 있으며, 어떠한 투자 조언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침해 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또는 삭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