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소방본부 폭염구급차 139대 운영

전남소방본부 소속 구급대원이 온열질환을 호소하는 주민에게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 올해 전남지역 온열환자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전남소방본부 제공.

비가 내렸다가 폭염이 이어지는 ‘사우나 날씨’가 반복되면서 전남지역 온열질환자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낮 시간 야외 작업 등에 주의를 당부했다.

전남소방본부는 28일 5월1일부터 지난 24일까지 구급대가 이송한 지역 온열질환자가 44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0명에 비해 두 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온열질환은 열로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 증상이 나타난다.

올해 발생한 온열질환자를 분석한 결과 논밭과 도로 등 야외 작업 중 발생한 환자가 22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주요 증상은 열탈진이 45%, 열사병 25%, 열경련 16% 순이었다.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3시 사이였다. 이 시간대에 25명이 온열질환을 호소했다. 60세 이상 고령층은 27명으로 61%를 차지했다.

전남소방본부는 올해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잦은 비로 습도가 높은 상황에서 폭염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기상정보와 체감온도 정보를 자주 확인하고 규칙적인 휴식과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야외 작업 시에는 2인1조로 활동하고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전남소방본부는 구급차에 얼음팩과 체온계, 정제 소금, 냉음용수 등을 상시 비치한 119폭염구급차 139대를 운영하고 있다.

오승훈 전남도소방본부장은 “폭염 관련 응급환자 대응을 위한 24시간 출동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숙지하고 주변에 환자 발생 즉시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환자온열사우나날씨전남

면책 조항: 이 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의 재게시 목적은 정보 전달에 있으며, 어떠한 투자 조언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침해 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또는 삭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