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 앞에서 대치하고 있는 최민희 의원과 류희림 방심위원장. 사진=박재령 기자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비공개 회의에서 위원장 연임을 결정한 데 항의한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구성원들이 여당 서울시의원에 의해 고발됐다.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28일 오후 특수공무집행방해, 일반교통방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최민희 과방위원장과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통신심의위원회지부 조합원 3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 의원은 언론에 “(최 위원장이) 적법절차에 의해 정상적으로 임명된 류 위원장에게 불만을 품고 폭력을 행사해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무고한 사람의 차량 운행까지 방해했다”고 했다. 방심위 조합원들에 대해선 “민주당과 한패가 되어 방심위원장에 폭력을 행사해 공무집행을 방해했다”면서 “방송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중범죄”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 대표 등으로 활동하며 주로 문재인 정부와 현 야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이어온 탓에 ‘프로 고발러’라고 불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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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류희림 위원장 임기만료 이튿날인 23일 류 위원장과 강경필 변호사, 김정수 국민대 교수 등을 대통령 몫 방심위원으로 위촉했다. 류 위원장은 이날 사전 공지 없이 회의장 문을 걸어 잠근 채 진행한 비공개 회의에서 다시 위원장으로 호선됐다.

당시 회의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방심위지부와 일부 취재진, 최민희 과방위원장 등이 서울 목동 방송회관의 방심위를 찾았고, 류 위원장과 최 위원장의 대치 상태가 10분가량 이뤄졌다. 류 위원장은 회의 내용을 묻는 기자들 질의에 답하지 않다가 최 위원장의 거듭된 질문에 “제가 (위원장이) 됐다”고 했다. 이날 류 위원장이 현장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김준희 방심위지부장이 류 위원 차량에 부딪힐 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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