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개발도상국에 축구로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스포츠 코칭 로봇 ‘소능미니’(손흥민)와 인공지능(AI) 의료를 맡을 로봇 ‘닥터 허준’을 파견한다.’

선뜻 믿기 어려운 이 소식들은 코이카가 1일 만우절이자 창립 33주년을 맞아 낸 한 장짜리 호외 형식의 신문 ‘코이카 타임스(만우절 특별판)’에 실린 내용이다. 코이카는 개발도상국에 정부 차원의 개발 원조를 제공해 빈곤 감소· 삶의 질 향상 등을 지원하는 외교부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코이카 쪽은 “만우절을 맞아 (코이카가) 세계 각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적개발원조(ODA)를 널리 알리고, 앞으로 꼭 이루고 싶은 희망을 재미있게 꾸며보았다”고 밝혔다.

이날 ‘만우절 신문’에서 코이카는 “개도국의 식수 부족난을 해소하고 농촌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에티오피아·탄자니아·르완다·우간다·세네갈 등 5개 국가에 총 33대의 ‘코이카 안드로이드 로봇’을 파견한다. 코이카는 개도국 지원용 안드로이드를 개발하는 프로젝트 ‘돌쇠’(Project Dolsoe)를 비밀리에 추진해 왔다”며 재치 있는 이름의 로봇들을 소개했다.

오염된 물을 깨끗한 물로 바꿔 물 부족 국가를 지원하는 로봇은 ‘R-이수’(아리수), 스포츠 코칭으로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로봇은 ‘소능미니(손흥민)라는 식이다. 황폐한 땅을 갈아엎어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만드는 ‘땅팔레오’, 인공지능 의료를 맡은 ‘닥터 허준’, 가축에게 먹일 영양가 높은 먹이를 만드는 ‘마니키어’ 등도 있다.

이 밖에 신문에는 코이카의 주요 사업인 ODA를 설명하는 노래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협력 대상국의 식문화가 국내에서 인기를 끈다는 내용도 담겼다. “‘ODA송’ 빌보드 차트 1위 입성”이라는 제목의 기사는 코이카가 한국의 ODA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제작·발표한 ‘ODA송’이 미국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고 유튜브 100억 뷰를 돌파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협력 대상국 대표 음식 밀키트 출시 화제”라는 제목의 기사는 에티오피아의 ‘도로 와뜨’(매운 치킨 스튜), 미얀마의 ‘모힝가’(생선 수프 쌀국수) 등으로 구성된 코이카의 밀키트가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상상’을 담았다.

면책 조항: 이 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의 재게시 목적은 정보 전달에 있으며, 어떠한 투자 조언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침해 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또는 삭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