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 감식반이 지난 17일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을 찾아 감식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봉화군에서 음식을 나눠 먹고 농약에 중독된 사건과 관련해 치료를 받던 할머니 5명 중 1명이 숨졌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30일 오전 7시쯤 안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A씨(85)가 사망판정을 받았다. A씨는 사건 발생 나흘째인 지난 18일 안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 왔다.

A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첫 사망자다. 현재 중환자실에 치료받는 B씨(69)도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나머지 농약 사건 피해자 3명은 최근 퇴원했다.

앞서 초복인 지난 15일 오후 1시50분쯤 봉화읍에 있는 한 식당에서 오리고기를 먹고 경로당으로 이동해 커피 등을 마신 60∼70대 여성 4명이 심정지와 의식저하 등의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이후 지난 18일 A씨가 같은 증세를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했다.

이들의 위세척액에서는 살충제 성분인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 등 유기인제가 검출됐다. 당시 식당에는 경로당 주민 41명이 있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과거 발생한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과 같이 주민 간 갈등 때문에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건강을 회복한 피해자와 이웃 주민을 대상으로 진술 조사에 나서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만간 수사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봉화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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