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알아서 척척…서울 시내 복지센터에 ‘로봇 솔루션’ 들어선다

LG전자, 서울시와 인프라 구축 업무협약 체결

몸 불편해도 케이블 직접 연결 않고 이용 가능

LG전자의 100kW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는 이미지.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서울시와 손잡고 국내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노약자를 위해 전기차 충전 케이블을 스스로 꽂아주는 ‘로봇 충전 솔루션’ 등을 서울 시내 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LG전자는 서울시와 ‘이용하기 편리한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급속 충전기 및 교통약자 지원 등 다양한 수요에 맞춤형 충전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이 목적이다. LG전자는 ‘넥씽’ 같은 충전사업자(CPO)에게 급속·완속 충전기와 로봇 충전 솔루션을 공급한다. 서울시는 전기차 충전기가 필요한 공간을 찾고 행정을 지원한다.

LG전자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건물과 공원, 주차장 등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교체 및 추가 공급을 통해 2026년까지 급속충전기 50대 이상을 설치한다. 아울러 복지센터를 중심으로 두산로보틱스와 공동 개발한 로봇 충전 솔루션을 10대 이상 설치할 방침이다.

로봇 충전 솔루션은 LG전자의 급속 충전기와 두산로보틱스의 충전 로봇을 접목했다. 운전자가 전기차를 충전 가능 구역에 주차하고 충전구를 열면 충전 로봇이 스스로 충전케이블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거동이 불편한 고객도 충전케이블을 직접 연결하지 않고 충전할 수 있다.

LG전자는 클라우드 기반 관제 플랫폼 ‘이센트릭(e-Centric)’을 통해 충전 현황 등 충전기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말부터는 평일 주간 시간대에만 제공하던 전기차 충전기 서비스 시간을 평일 야간, 주말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는 앞서 지난 6월에는 북미 1위 충전사업자인 차지포인트와 ‘전기차 충전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차지포인트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는 북미 최대 충전사업자다.

서흥규 LG전자 EV충전사업담당은 “충전기와 관제 플랫폼이 결합된 충전 솔루션을 기반으로 다양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수요를 공략해 신뢰할 수 있는 ‘충전 솔루션 사업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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