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오전 11시께 서울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진 '일본도 살인' 피해자 김 모(43) 씨 발인식을 치른 유족들이 운구 차량 앞에서 슬퍼하고 있다.
오늘(1일) 오전 11시 서울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일본도 살인' 피해자 김 모(43) 씨의 발인식이 눈물 속에 치러졌습니다.

기독교식으로 진행된 발인식에는 유족과 지인 3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이들은 김 씨가 운구차에 실려 화장터로 향할 때까지 목 놓아 통곡했고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습니다.

갑작스레 남편을 떠나보낸 아내는 넋을 잃은 표정으로 허공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고, 아들을 잃은 모친은 우두커니 고인의 이름을 부르고 불렀습니다.

9살과 4살인 두 아들도 아버지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검은 양복을 입은 첫째는 어머니 손을 잡은 채, 노란색 티셔츠와 초록색 반바지 차림인 둘째는 외할아버지 품에 안긴 채 표정 없이 운구차를 바라봤습니다.

"더는 이런 '무차별 살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가 제대로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발인식에 참석한 한 지인은 너무 억울한 죽음이라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을 삼키며 말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30분 담배를 피우러 잠시 집 밖을 나섰다가 친분 없는 '이웃' 백 모(37) 씨가 휘두른 날 길이 75㎝의 일본도에 변을 당했습니다.

백 씨는 범행 직후 집으로 도주했지만 약 1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지속적으로 나를 미행하는 스파이라고 생각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백 씨는 오늘 오전 9시 50분 서울서부지법 이순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피해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느냐'는 물음에 "없다"고 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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