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쌀생산자협회 등 소속 농민들이 6일 쌀값 보장을 촉구하며 서울역에서 농민대회를 열고 있다. 정효진 기자

한 손에는 나락, 한 손에는 꽝꽝 얼린 물을 든 농민들이 6일 서울역 인근에 모였다. 모자에 팔토시까지, 농사일할 때도 익숙한 차림이었지만 이날은 논 대신 뜨거운 아스팔트에 앉아 “쌀값 보장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쌀생산자협회 등에 소속된 농민들이 쌀값 보장을 촉구하며 서울역에서 농민대회를 열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약 2000여 명의 농민들은 폭염 속에서 “우리 농산물의 지표 작물인 쌀값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한 농민은 “지금은 씨 뿌리고, 못자리 만들고, 모내기 하며 봄부터 바빴던 농민들이 푸르게 꽉 찬 논을 보며 제일 행복하고 기대에 차 있어야 할 시간”이라며 “황금빛 들을 버리고 서울 시커먼 아스팔트 위에 와 있는 건 싸도 너무 싼 쌀값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 7월 25일 통계청이 발표하는 산지 쌀값이 정곡 80kg에 17만 9516원까지 떨어졌다. 참가 농민들은 “이미 10년 전 정부가 23만 원을 약속했다”며 “양곡관리법 개정 등 농민들이 안정적으로 농사지을 방안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농민들은 대회 이후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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