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강보경 노동자 산재 사망 1주기를 나흘 앞둔 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검찰 늑장 수사 규탄 기자회견에서 고 강보경 노동자의 어머니인 이숙련씨가 눈물 흘리고 있다. 정효진 기자

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검찰 늑장 수사 규탄 기자회견에서 고 강보경 노동자의 어머니인 이숙련씨가 아들의 영정을 들고 있다.

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디엘이앤씨 중대재해 근절 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유족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묵념하고 있다.

먹구름이 가득한 하늘을 두고 기자회견을 시작하자 큰 소리로 천둥번개가 쳤다. 양한웅 디엘(DL)이앤씨 시민대책위 공동대표는 “천둥소리가 강보경 노동자의 소리 같다”고 했다. 곧이어 쏟아진 소나기는 “원통해하는 눈물 같다”고 했다.

고 강보경씨 산재 사망 1주기를 나흘 앞둔 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1주기 추모 및 검찰 수사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강보경씨는 디엘이앤씨의 하도급업체 소속 일용직으로 부산에서 근무하던 작년 8월 작업 중 추락해 사망했다.

이날 고 강보경씨 어머니 이숙련씨와 누나 강지선씨는 영정사진을 들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어머니는 “제사를 앞두고 아들이 좋아하던 파인애플도 사고 체리도 샀다”며 “(과일을) 깎아서 먹여주고 싶은데 냉장고에 넣어두려니 마음이 찌르는 듯 아프다”고 했다.

권영국 디엘이앤씨 시민대책위 공동대표는 “사망한 지 1년이 다 되어가고 있는데 아직 보강 수사 중이고 언제 검찰로 사건을 보낼지 물어도 막연한 대답밖에 없다”며 “중대재해에 대한 검찰의 늑장 수사를 규탄한다”고 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석자들은 수사를 촉구하는 기소 촉구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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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 강보경 노동자의 누나인 강지선씨가 발언하고 있다.

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디엘이앤씨 중대재해 근절 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유족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늑장 수사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디엘이앤씨 중대재해 근절 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유족 등이 검찰의 늑장 수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책임자 기소 촉구서 제출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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