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6월18일 KBS 특별기획 ‘수신료와 공영방송의 가치’ 방송에 출연한 이인철 변호사. 사진=KBS 유튜브 갈무리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현직 이사들이 이진숙 위원장 체제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를 상대로 새 이사 임명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나선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를 대리한 변호사가 최근 방통위 추천으로 KBS 이사에 임명된 이인철 변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오늘 취재에 따르면 야권으로 분류되는 방문진 이사 3인(권태선·김기중·박선아)이 제기한 새 이사 임명 효력 정지를 구하는 집행정지 신청에서 피신청인(방통위)의 소송대리인은 이인철 변호사다.

2015년~2018년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를 지낸 이인철 변호사는 지난달 31일 방통위에 의해 KBS 이사로 추천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일 이를 재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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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에 지원서를 내고 방통위 심사를 거쳐 선임된 이인철 변호사가 방통위를 대리해 사건을 수임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진숙 방통위원장과 마찬가지로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발기인에 이름을 올린 이인철 이사는 보수성향 시민단체 바른언론시민행동 법률지원단, 자유미디어국민행동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인철 변호사는 최근 국민의힘과 보수 시민단체가 주관하는 토론회에 활발히 참여했으며 민주당이 추진하는 방송4법 등을 주로 비판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 부위원장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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