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댓글팀 의혹을 받는 다음 카페 관계자들에 대해 고소(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채수근 상병 사망 사고를 놓고 진상규명과 함께 관련 특검법에 대해 강하게 주장해왔던 해병대 예비역 연대가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의 친인척이 참여해온 다음 카페를 모욕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원철 예비역 연대 회장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성근 전 사단장의 친인척이 참여해온 다음 카페를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려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해당 카페에는 나에 대한 모욕 및 명예훼손 관련 게시글과 댓글이 45차례 올라왔고 해병대예비역연대 고문인 월남전 참전 유공자 원로 선배님에게도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이 게시되기도 했다"며 "심지어 카페에는 내성천 수색 당시 생존한 장병의 모친에게 '돈의 노예'라는 인면수심의 내용으로 가득하다"고 말했다.

또 정 회장은 "해당 카페는 임 전 사단장이 직접 자신의 변호사 지인의 지인이 운영한다고 밝혔고 임 전 사단장의 외사촌인 박모 검사가 카페에 글을 썼다고 밝히기도 했다"며 "임 전 사단장의 친조카도 해병대 예비역 연대 SNS에 침입해 수시로 정보 수집을 하고 이를 다음 카페로 퍼 나른 정황이 있다. 조카 본인도 이 점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악의적인 글로 나를 모욕 및 명예훼손한 자들을 엄벌해주길 수사당국에 촉구한다.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카페에서 어떤 사람들이 그런 일을 조직적으로 벌였는지 만천하에 밝힐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카페 이용자들이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과 경멸적 표현으로 자신을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카페 이용자들은 '정신 나간 사람', '무식하다', '꼴값 떤다'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게시했고 각종 욕설과 경멸적 표현을 20차례 이상 올려 나를 모욕했다"며 "근거없는 내용을 그럴싸하게 포장해 '누구누구에 따르면 정원철이 해병대를 먹친한다'는 표현을 반복해 사용했고 '비례대표 공천을 받기 위해, 정치를 하기 위해 진상규명 활동을 한다'는 주장으로 명예를 훼손했다"고 말했다.

또 정 회장은 "진상규명 활동에 대해서도 '돈벌이', '먹고 살기 힘드니 선동질해서 끼니 때우는 것들'이라고 비난하며 심각하게 명예를 훼손했다"며 "나를 두고 '박정훈 대령의 친인척'이라고 수차례 주장하기도 했는데 나와 박 대령은 친인척이 아니며 이 사건이 있기 전까지 박 대령을 알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도 "정확히 50일 전에 국민적 의혹이 상당한 이 사건의 진실 규명의 해법으로 한 대표는 '제3자 추천 특검법 추진'을 제시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민의힘은 감감무소식"이라며 "국민과 약속을 어기고 한 입으로 두 말을 한다면 한동훈 대표의 미래는 없을 것이다. 앞으로 정확히 30일 더 기다리겠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고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및 수사외압 의혹 직후인 지난해 9월에 개설된 '채상병 사건 원인 규명 카페'는 법조인과 전직 군인, 은퇴한 언론이들이 모여 채상병 사망사건의 정확한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는데 기여학자 함께 만든 카페라고 소개하고 있다. 

해당 카페에는 그동안 임성근 전 사단장에게 업부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수 없으며 사건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이었던 박정훈 대령의 수사 절차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취지의 글이 꾸준히 게시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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