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12월 한정석 전 본부장이 운영하는 '한정석의 자유TV' 갈무리.

2024년도 하반기 재·보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 위원(공정언론국민연대 추천)으로 위촉된 한정석 전 KBS플러스 제작본부장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조사하던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 부패방지국장이 최근 사망한 것을 놓고 “지나치게 예민하고 감성적이었다”며 성격 탓으로 돌리는 듯한 글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한정석 전 KBS플러스 제작본부장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익위 국장 자살 사건에 권익위가 제대로 대응을 못하고 있다”며 “김건희 디올백 사건 종결은 권익위 위원들이 다수결로 결정한 것이지, 권익위 위원장이나 사무총장이 단독 결정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한 전 본부장은 “권익위 국장의 판단은 달랐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렇다면 담당 국장은 권익위에 자신의 인사 이동을 청원하는 것이 옳았다. 공직자는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라며 “권익위원장과 사무총장 모두 검찰 출신이다 보니, 김 여사 디올백 사건을 형사법 기준으로 판단한 것이고, 행시 출신 부패방지 담당 국장은 이를 행정 절차와 정무적 감각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한 전 본부장은 “검사출신 권익위 사무총장은 담당 국장이 여러 차례 종결 반대 이견을 제시하면 ‘힘드냐? 힘들면 보직 변경해줄까’라고 물었어야 했다”면서 “담당 국장도 지나치게 예민하고 감성적이었다. 어차피 권익위 위원들이 다수결로 판단하는 것이기에 자신에게 책임이 없는데 왜 그렇게 부담을 가졌다는 걸까”라고 했다.

▲ 지난 12일 게재된 한정석 전 본부장 페이스북.

한 전 본부장은 지난 2016년 미래한국 편집위원 시절 “여성들에게 투표권을 주는 것에 부정적”이라고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한 전 본부장은 2016년 4월 페이스북에 “개인적으로 난 여성들의 정치참여에 부정적이다. 투표권을 주는 것도 그렇다”며 “여성을 비하해서가 아니라, 여성이 가진 뛰어난 모성과 공감능력 때문이다. 이 공감의 능력이 대중의 ‘합리적 무지’와 만나면 걷잡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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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도 한 전 본부장은 자살한 서울대생에 “의지박약”이라고 해 서울대 학생들의 반발을 불렀다. 당시 학생들의 입장문이 나오자 한 전 본부장은 “서울대 학생의 자살은 머니투데이 기사를 보고 쓴 코멘트였다. 머니투데이 기사에서는 학생의 자살을 ‘경미한 렌트카 사고로 인한 수리비 부담감’쪽으로 기조를 잡았고, 나는 분명히 코멘트에서 ‘기사가 사실이라면 의지박약’이라고 썼다”고 해명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12일 전체회의를 열고 한정석 전 본부장을 2024년 하반기 재·보궐선거 선방위원으로 위촉했다. 시민단체 몫의 추천권을 받은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가 한 전 본부장(공언련 발기인)을 추천했다. 오는 10월16일 재보궐선거를 맞아 구성된 하반기 재·보궐선거 선방위는 오는 8월17일 임기를 시작해 11월15일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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