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기준 배민 50%, 공공앱 17% 점유율
소상공인·소비자·지방 의회 등 ‘환승 운동’

광주광역시에서 대형 플랫폼 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배달앱을 탈퇴하고 공공배달앱을 이용하자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 제공

광주광역시에서 대형 플랫폼이 독점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갈아타기 운동이 시작됐다. 특정 업체가 장악한 시장에 구멍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은 “대형 민간업체 대신 ‘공공배달앱’ 이용을 장려하는 ‘못 살겠다 갈아타자, 배달의 민족 독립 1000인 디지털 서명운동’을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민간사업자와 지자체가 협약을 맺고 운영하는 공공배달앱은 수수료가 훨씬 저렴하다. 광주에서 사용되는 공공앱인 ‘위메프오’와 ‘땡겨요’의 수수료율은 2%대다. 협약 기간에는 민간기업이 마음대로 수수료율을 올릴 수도 없다.

이에 상인들의 부담이 적어 대형 플랫폼에 맞선 ‘공공배달앱 독립운동’이 일어난 것이다.

특히 이번 운동에는 광주지역 소상공인연합회·한국외식업중앙회·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등 중소상인뿐 아니라 라이더유니온 등 배달 노동자, 한국여성소비자연합회, 광주시의회를 비롯한 지역 정치권까지 함께 참여했다.

‘배달앱 갈아타기’ 운동은 국내 배달 시장을 장악한 ‘배달의 민족’(배민)의 중개 수수료율 인상에서 촉발됐다. 배민은 지난 9일부터 소상공인들이 부담하는 수수료를 기존 6.8%에서 9.8%로 3% 인상했다. 광주지역 소상공인 등은 지난달 19일 수수료 인상에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하기도 했다.

이기성 광주소상공인연합회장은 “배달의 민족의 수수료율 인상은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가중하고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면서 “결국은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배민 탈퇴 후 공공배달앱 이용 동참에 서명한 소비자(총 100명)에게 공공배달앱 할인 상품권을 지급할 계획이다. 서명운동은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특히 광주는 배민 점유율이 50.54%(6월 기준)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용률이 낮다. 현재 17.41% 수준인 공공배달앱 두 곳의 점유율이 30%를 넘기면 독점을 깨고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현성 광주경제일자리재단 대표이사는 “대형 플랫폼 기업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독점을 깰 경쟁회사가 등장하는 것”이라고 “배달의 민족에서 탈퇴해 지역 공공배달앱으로 갈아타 달라”고 호소했다.

공공배달앱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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