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호 태풍 종다리가 북상 중인 20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앞바다에 점차 강한 파도가 몰아치는 모습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절기 '처서'가 코앞인 데다 태풍 '종다리'가 제주를 지나가는데도 무더위의 기세는 누그러들 줄 모르고 있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오늘(20일)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강화했습니다.

그 외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오전 10시 현재 지점별 최고기온은 제주(북부) 32.4도, 서귀포(남부) 30.9도, 성산(동부) 32.1도, 고산(서부) 31.2도, 애월 33.1도, 외도 32.9도 등입니다.

최고 체감온도는 제주 33.2도, 성산 34도, 고산 33.1도, 서귀포 33.1도, 구좌 34.4도, 애월 34도, 외도 34.1도에 달하는 등 곳곳에서 오전부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어제도 지점별 최고기온이 외도 36.6도, 제주 35도, 애월 34.3도, 남원 34.1도, 서귀포 33.5도까지 오르는 등 곳곳에서 폭염이 나타났습니다.

올해 들어 어제까지 제주도(제주, 서귀포, 성산, 고산의 평균값)의 폭염일수(일 최고 33도 이상인 날의 수)는 14.3일로, 1973년 이래 역대 가장 많습니다.

지점별 폭염일수는 제주 30일(1위), 서귀포 14일(2위), 성산 9일(4위), 고산 4일(4위)입니다.


계속되는 무더위 속 올해 제주도 온열질환자는 지난 18일까지 94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낮 동안 오른 기온은 밤이 돼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간밤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8도, 서귀포(남부) 27.6도, 고산(서부) 26.5도, 성산(동부) 26.4도로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올해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45일, 서귀포 38일, 성산 36일, 고산 31일입니다.

성산 지점의 열대야 일수는 관측 이래 최다 기록입니다.

제주 지점은 지난달 15일 이후 하루도 건너뛰지 않고 36일째 열대야가 이어졌는데, 이는 역대 3번째로 긴 열대야 연속 일수 기록입니다.

기상청은 제주 북부는 낮 기온 33도 이상(최고체감온도 35도 내외), 그 외 지역(산지 제외)은 낮 기온이 31도 이상(최고체감온도 33도 내외)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예보했습니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비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덥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밤에도 당분간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건강관리 등에 유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태풍 종다리는 오늘 오전 9시 현재 서귀포 남남서쪽 270㎞ 해상에서 시속 25㎞ 속도로 북진하고 있으며, 중심기압은 998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19m입니다.

태풍은 오늘 오후 5∼6시쯤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주는 차차 태풍 영향을 받아 오후부터 밤사이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며, 바람이 최대순간풍속 초속 20∼30m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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